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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였을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 보지않게된게...
어릴땐 곧잘 풀밭에 누워 하늘의 별을 보고 별자릴 찾아보기도 하고 마치 강같은 은하수를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그때 만큼의 별도 안보이지만 어느샌가 하늘을 올려다보지않게 된것 같다
별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반짝거리는 희망이 생각나기도 하고...밤하늘에 홀로 외로이 서있던 어린왕자가 사는 별 B612가 생각나기도 하고
물론 알퐁스 도데의 그 별 이야기도 생각나듯이...
거의 모든게 희망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이 책 역시 표지에 보이는 소녀의 얼굴과 표지디자인이 넘 이뻐 내용 역시 동화적이고 이쁜 내용일거라 짐작했다
11살 어린소녀 엔젤...
이름만큼 이쁘고 착한아이이자 너무 일찍 철들어서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게 하는 아이
자신도 어리면서 7살 어린남동생까지 돌보고...심지어는 삶에 찌들어 자신조차 버거워하는 엄마마저 돌보고 있는 상황
간당간당하던 엄마와의 생활이 어느날 끝장나고 말았다.
교도소에 계시는 아빠에게 느닷없는 안녕을 고하고 엔젤과 버니를 데리고 한적한 시골이자 엔젤의 증조할머니가 사시는곳으로
애들을 데려간것...거기다 엄마는 말도 없이 떠나버리고...
거동조차 힘든 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떠맡기고 떠나간 엄마를 원망조차 할수없는 엔젤은 그런 엄마조차 이해할려고 노력한다.
폐허같고 주변에 이웃도 없는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별지기 아저씨...
이제 엔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희망을 얘기하고 친구들의 따돌림을 견디고
엄마의 빈자리도 이해하며 견디게 된다...
북극성은 하늘에서 자리가 변하지않는 단 하나의 별.. 늘 그자리에 있어서 항상 알아볼수 있다.
북극성은 다른별과 별자리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늘 그자리에서...
북극성에 대한 이야기를 별지기 아저씨에게서 듣고는 자신도 엄마가 찾아올 그때까지 늘 그곳을 지키는 북극성과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엔젤.
그런 엔젤과 짧은 만남을 통해 서로 우정을 쌓아가는 별지기 아저씨는 알퐁스도데의 목동과 그 소녀와의 이야기만큼 아름답고 인상적이기도 하다
어른이면서도 철없는 행동과 책임감이라곤 없는 엔젤의 부모에 대해 너무 화가 나고 어의가 없어하면서도
그래서 더욱 어린엔젤의 의젓함이 돋보이기는 했다..
별을 보면서 그 넓은 우주에 비해 지금 일어나는 힘든일들이 얼마나 작고 보잘것 없는 일인지를 얘기하는 엔젤을 보면서...
나 역시 너무나 작고 사소한 일에 애닳아하는 일이 부질없는 일임을 깨닫게 하지만...아는것과 실천하는 일은 역시 다르기에...쉽지않다..
오랜만에 맘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