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독살사건 - 조선 여 검객 이진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
이수광 지음 / 산호와진주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고로 권력은 자식과도 나누지않는다고 했던가...? 

 

그 만큼 권력을 한번 맛보면 손에서 놓을수 없고 설사 자식에게도 그 힘을 나눠주고 싶지않을 정도라니...

 

그래서인지 조선의 정사를 보면 유난히 아비인 군주와 자식간의 대립이 많이 눈에 띄기도 하고

 

그 사이가 좋지않은 부자사이도 제법 되는걸로 알고 있다.

 

이름도 유명한 사도 세자,그리고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도 서로 얼굴도 보지않을 정도였고,

 

이책의 주인공인 소현세자와 인조 역시 반목하는 단계를 넘어 아비가 아들을 죽이는 일까지 발생했으니...

 

여기에 멈추지않고 아들의 아들 즉 뱃속의 손주까지 죽이는 일을 서슴치않는걸 보면 권력의 비정함이 뼛속까지  느껴진다.

 

때는 인조,병자호란에서 삼전도의 치욕을 겪고 모멸감에 떨었던 인조가 아들인 세자를 청의 볼모로 보내게 되고

 

그 아들이 돌아와서 반청세력에 항거하면서 인조와의 사이가 급격히 틀어지고,여기에 청에서 세자인 소현의 손을 들어주고

 

마침내 군왕을 바꿔버리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소현을 향한 아비의 미움은 극에 치닫는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군왕을 부축임하는 세력이 있었으니...군왕의 비빈인 조소용과 김자성,김자점일당

 

졸지에 소현세자는 독살당하고 그를 비호하던 세력들은 좌천되거나 이유없는 죽임을 당하고 장안에 일대 피바람이 몰아친다.

 

여기에 북촌의 항아라고 칭송받던 이진의 일가족 역시  세자빈 강씨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몰살당하게 되고

 

이진은 아비와 계모의 복수를 위해 칼을 간다.

 

소현세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벌어지는 조정의 암투...그리고 세자빈과 조소용의 격해지는 감정 대립

 

군왕답지 못하고 심지어 아비답지도 못했던 인조와 그를 둘러싼 조정의 간신배와 같은 무리들을 보며

 

어쩌면 광해군이 폐위되지않고 계속 있었다면..과연 우리역사는 어찌 되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뜻하지않은 반정으로 왕위에 오르게 된 인조는 끊임없이 두려워하고 의심을 하고...반정공신들에게 휘둘리다시피했던 임금으로 기억한다.

 

그랬던 그에게 치욕을 안겨준 청에 되갚아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소현세자의 의견처럼 그 당시의 강성한 청을 조선이 대적하는건

 

아마도 불가능하지않았을까...?

 

작가의 말처럼 소현세자가 왕위에 오르고 청의 앞선 문물을 일찍 받아들였다면...조선의 미래는 어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그 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조정에서 눈에 보이지않게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다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놓아

 

지루하지않고 단숨에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역사는 쓰는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수도 있음을 새삼 깨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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