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땐 내가 미안했어
소피 퐁타넬 지음, 이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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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고 부르면 왠지 눈물부터 왈칵 날것 같고... 

 

가슴한 쪽이 먹먹한게... 아마도 친정엄마를 생각할때 느끼는 기혼여성들의 감정이리라...

 

나 역시,그러한데..물론 결혼하기전에도 엄마에 대해선 고마움을 느끼고 안 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혼후,특히 출산후에 가지는 감정에 비 할바가 아니다...같은 여자로서 받았을 고통에 대해 동질감을 느껴시일듯..

 

전형적인 멋쟁이 여성인 파리지엔느였던 엄마가 어느순간부터 다른사람의 도움없이는 살 수없고...기억도 가물거리고...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걸핏하면 넘어지고,딸이나 아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모습에 자식들은 당황하게 된다

 

거기다 평생을 자식들과도 스킨쉽을 하기싫어하던 엄마가 80이 넘어서 간호사의 작은 스킨십에 좋아하고...

 

칭찬을 받으면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이라니... 

 

이런 엄마와의 하루하루 일상과 같은 생활이나 그때 느꼈던 감정들의 기록과도 같은 내용들...

 

특별한 사건이나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 엄마와의 교감을 담담하게 적어놓았는데..그런글들이 오히려 내 감정을 움직인다.

 

더 이상 젊지않은 엄마를 위해서 이런 저런일을 하며 엄마곁에서 엄마를 돌보지만

 

그런 그녀를 쉬게하기 위해 병원에도 혼자 가겠다는 엄마..그리고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올 필요가 없다고 하는 대목에선

 

마치 우리엄마를 보는것 같아 목이 아팠다.

 

그런 엄마를 두고 휴가가는게 불편한 작가에게 친구가 하는말 `엄마가 아직 줄 것 이 있으시니 그냥 받으라`는 말

 

그렇게 쇠약하면서도 자식에게 뭔가를 주고 싶을거라는 말에 나 역시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 공감이 갔다.

 

병약해진 엄마를 돌보면서 ...몰랐던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엄마를 더 사랑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

 

우리딸아이와 나역시 이런 모녀처럼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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