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의 크리스마스
카마타 토시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29세때의 겨울엔 30대를 앞두고 있다는 마음이 작용해서인지 

 

불안하기도 하고 왠지 쫒기는 기분이었던것 같다..마치 서른이 오면 죽기라도 하는것처럼 이유없는 불안감이 나를 사로잡고

 

더 이상은 연애다운 연애를 못하는게 아닐까 싶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나오는 두여자의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되고...공감하면서 읽었다

 

이해를 한다는 것과 그 심리상태를 글로 옳기는 건 다른거란걸 알기에...더욱 작가가 대단해보인다..

 

29세 생일을 맞은 노리코는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자 만족스러운 애인도 있는 잘나가는 여자...

 

하지만 생일을 맞은 날 아침을 기점으로 평온했던 일상이 온통 뒤죽박죽 뒤섞이기 시작한다.

 

느닷없는 원형탈모를 발견하고, 담당하던 브랜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엉뚱한 외식사업부로 발령나고...최악은 애인의 느닷없는 이별통보

 

거기다 젊고 탱탱한 여자친구가 있단다...임신까지한...

 

결국 전 애인의 결혼식까지 가게 된 노리코와 친구 아야..거기서 멋지고 부유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남자...너무 잘나고 대단해서인지 여자인 노리코의 마음을 너무 모른다...

 

터무니없는 자신감과잉에다가 그런 그를 동경하고 흠모하는 친구동생까지...그런 그에게 일갈을 가하지만...끌리는 노리코

 

자신을 버리고 돈많은 여지와 결혼해서 자신의 음악을 후원받고 있는 애인을 아직도 못잊고 유뷰남인 그와 계속 만남을 갖고있는 아야

 

일에는 당차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얘기할수 있지만...연애문제에서는 항상 끌려다니는 착한 여자 컴플랙스를 가진듯한 타입이다

 

이런 아야와 노리코,그리고 남자이지만 이 둘의 마음을 너무 잘 헤아리는 착한 남자 켄! 의 동거가 시작됐다

 

이 세사람의 우정과 일 ..그리고 사랑을 찾아서 방황하고 아파하며 온몸으로 맞는 29세의 크리스마스...

 

노리코의 말처럼 한번의 키스와 달콤한 속삭임으로도 사랑에 빠지던  그 시절의 순수했던 내 모습이 문득 그립다...

 

이제는 돌아갈수도 ..그처럼 순수할수도 없음을 알기에...

 

일에도 사랑에도 당당하고 굳건한 멋진 여자 노리코에게 열렬히 박수를 보내며...크리스마스에 너무 재밌게 읽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