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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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화 메이저회사인 워너브라더스의 투자및 세계배급대상작으로 선정되고... 
 

우리나라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만든 감독인 강제규감독에게 낙점된 시나리오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이슈화되고 관심을 끌만한 작품의 원작...디데이

 

제목에서 말하는 디데이는 제2차대전에서 미국과 연합군이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 독일군에게 승리해 2차대전에 승기를 잡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뜻하는것 같다...그럼과 동시에 주인공인 대식과 요이치의 끝도 없고 명분도 없는 전쟁의 끝을 의미하는 날이기도 하고

 

두명의 주인공인 대식과 요이치의 시점에서 서로 교차하듯이 이야기를 펼치고 잇는 이 이야기는...

 

두 사람이 같이 걸어온 전쟁의 역사이자, 반목하던 사이에서 서로 친구가 되고 의지가 되고

 

끝내는 서로를 위해 목숨까지 거는 혈육같은 관계가 되는 과정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요이치는 조센징이면서 자신의 놀이터이자 아지트인 오두막을 뺏어간 대식이 싫지만은 않지만 친구들 눈을 의식하다보니 대식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대식 또한 친하게 지낼려고 내민손을 거절하고 무시해서 모멸감을 안겨준 요이치가 얄밉기도 하고 신경쓰이는 관계

 

이런 둘이 전장에서 같이 호흡하게 된다...

 

요이치는 천왕의 뜻을 받들기 위함이지만 대식은 어쩔수 없는 형편으로 참가하게 되고 서로를 외면한다

 

그런 그들이지만 전쟁은 잔인하고 치열해서 둘에게 끝없는 고역과 고통을 안겨주고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힌 후부터 조금씩 둘의 관계가 달라진다

 

목숨을 지키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독일에까지 이른 그들...

 

과연 꿈에도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서 사랑하는 사람들 품에 안길수 있을까...?

 

실질적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미군에게 생포된 독일군중 네명의 한국인이 있었다는 기록을 보고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들을 되살린것이라는 작가후기처럼...

 

어떻게 그들이 그 먼 노르망디까지 간것일까...? 의문이 든다

 

남의 전쟁에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 그저 총알받이나 소모품처럼 쓰일려고 끌려간 많은 조선인처럼 그들도 그렇게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그 먼 나라까지 흘러간거라 생각하니....안타깝고 한스럽다...

 

요이치같은 일본군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든 명분에 따라서든 자유의지로 간것이지만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었던 그 많은 조선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개죽음인가...?

 

전장에서 피어난 휴머니즘, 인간애를 그려놓은 작품인건 알지만...솔직히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멋모르고 영문도 제대로 모른채 머나먼 땅에서 죽어갔을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생각나서...

 

영화로는 이 긴박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어찌 풀어놨을지...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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