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칼리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9-3 아서 왕 연대기 3
버나드 콘웰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대장정을 끝내고 난 후의 느낌은 후련하기보다는 왠지 슬펐다... 
 

불세출의 영웅이자 사리사욕이 없고 탐욕도 권력욕도 없는 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 아닌 미움과 원망,증오의 대상이 되었으니...

 

물론 먼훗날에야 그를 영웅시하고 그리워했지만...그가 살고, 너무나 사랑했던 돔노니아와 브리튼왕국은 그의 사랑과 희생을

 

너무나 당연시하고 오히려 귀찮아하기까지 했으니....영웅의 길은 얼마나 고달픈길인지...

 

기독교들을 등에 업고 그들의 광란을 이용하여 아서와 모드레드를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려던 란슬롯...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기독교들의 반감을 사고 신의 적으로 몰리게 되고...

 

멀린이 신들의 소환을 이루려는 거룩한 역사에 아서의 아들 귀드레의 희생을 요구하자 거절함으로써 이교도들에게도 척을 지게 된다..

 

그들의 땅과 곡식을 너무나 원하는 색슨족들은 봄이 오자 다시 전쟁을 일으키고

 

서로의 적이자 같은 색슨족인 케르디치와 앨레...두 왕이 연합해서 둠노니아를 공격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브리튼 동맹국중에서도 패가 갈려 서로의 이해득실에 따라 참가하지않으려는 나라도 있어 더욱 힘에 부친 전쟁이 된다..

 

게다가 내부에서 그들의 작전까지 유출한 사람이 있었으니...산쉼과 모드레드

 

아서와 데르벨로 진영을 둘로 나눴지만....결국 데르벨은 머니드 바돈에서 포위당하고 역사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바람앞의 등불같은 그 전투에서 역시 아서의 특출한 작전으로 전무후무한 승리를 거두게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으로 아서는 통치자의 지위를 포기하고 척박한 땅으로 물러난다

 

이제 둠노니아는 모드레드의 손으로 떨어지고...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는다...

 

이야기전체를 아서의 충실한 신하이자 친구인 데르벨의 입과 글을 통해 전달되고 있고...

 

너무나 사랑하는 주인이자 친구인 아서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의 마지막 모습을 그려놓았는데...

 

왠지 눈물이 나고 아련한 그리움의 감정이 느껴진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했지만... 그 사랑에 보답은 커녕 미움만 받은 아서의 처지가 안됐고

 

오로지  브리튼 왕국의 평화와 자신이 기가할 한뼘의 땅만 있음 좋겠다는 그의 작은 소망도 끝내 외면당하니

 

통치자이지만 왕은 아니었던 사나이 아서.. 데르벨의 말처럼 그가 그립다

 

서약의 맹세를 어기는 일은 일도 아닌 시대에 고지식하고 답답하기까지 지키려던 그를 보며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이 아서와 같은 영웅이 아닐까싶다..

 

분열되고 미움이 가득한 이땅에 홀연히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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