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에쿠니 가오리.가쿠타 미츠요.이노우에 아레노.모리 에토 지음, 임희선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누군가가 말했다... 
 

같은 식탁에서 같은 밥을 먹는 사람만이 식구라고...  읽는 내내 이말이 생각났다

 

나오키상에 빛나는 일본 여류작가들의 단편집...그것도 남부 유럽 각지방의 맛있는 음식과 관련된...

 

그래서일까...?

 

읽는 동안 내내 배가 고프고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된장찌게랑 밥이 생각난것은...

 

원망하며 도망치듯 떠난 주인공들이 따뜻하고 정성어린 요리와 함게 미움도 원망의 감정도 사그라드는걸  알수 있었다...

 

죽음을 앞둔 엄마의 병명을 온가족이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한후 디저트를 먹으면서 들었던 딸...

 

엄마에 대한 죄책감과 부끄러움으로 다시는 그 모임에 참석하지않는다

 

엄마의 사정도 모르고 맛있는 음식을 즐겼던 자신이 용서되지않고 가족들도 미웠던것...

 

그런 그녀가 어느새 남을 위해 음식을 하고 있다...

 

자기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난민들을 위해 한끼를 정성스럽게 대접하게 되고...

 

어느새 그 만찬을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고집스럽게 전통의 맛만 고집하고 아들의 요리를 인정하지않은 엄마랑 결국 화해를 하지못하고

 

그 엄마의 임종을 맞게 된 아들이야기...

 

결국 나이들어 자신도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고향에서 둥지를 틀고...

 

엄마의 본심을 나중에야 전해듣는 다는 이야기...

 

결국 요리를 한다는건 사랑을 한다는것이랑 같은 의미임을 깨닫게 해준다...

 

너무나 고집스럽게 전통을 고집하는 가족들이 부담스러워 탈출하듯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향과 동급시 되며 떠올리는 음식들...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고 어느새 그 마음을 이해하고 화해하고 치유해 가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있어

 

단편을 그닥 선호하지않는 나도...넘 즐겁게 읽은 책이다...

 

역시 일본은 이런류의 일상을 너무나 잘 표현하는것 같음을 새삼 느끼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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