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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로라 리프먼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섬뜻한 제목이 풍기는 것과 달리...내용이 잔인하거나 임팩트가 강한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나서 뭔가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할까...
23년전 납치당해 40일간을 함께했던...지금은 사형수가 되어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월터로부터 느닷없이 편지가 날아오면서..
고요하고 평화롭던 엘리자의 일상이 흔들리게 된다...
이름도 바꾸고 주소도 바꿨지만...완벽한 도피란 있을수 없나보다..
몇명인지 모를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의 월터가 유일하게 살려둔 피해자이자...
40일간 같이 있음으로서 공범이 아니었는지 의심을 받았던만큼...불안하기만 한데..
월터와 그 대리인의 요구는 집요하기만 하다...
게다가 그의 살인이 입증된 아름다운 소녀 홀리의 모친으로부터도 만남을 요구받는다...
엘리자는 다만 불행한 피해자이고 어린소녀에 불과했음에도 자신들의 요구와 목적을 위해 범인도 검사도...다른 피해자의 가족으로부터도 보호받지못하고 가차없이 내둘려지는걸 보면...
피해자의 인권이란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언제부턴가 용의자의 인권이 넘 중요시되어...범인으로 확인이 됐음에도 얼굴을 가리고 실명은 커녕 성조차
알려주지않는 행태를 보이는 언론이나 사법부가 피해자나 피해자가족의 인권이나 권리에 대해
너무나 무신경하고 관심조차 없는걸 보면...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것 같아 화가 날때가 많았다
이책에서도 다만 조용하게 살고 싶어하는 엘리자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요구하면서도 당당한 그들의 모습에...짜증이났다
월터의 목적은 과연 뭘지...?
홀리의 엄마는 자신의 딸이 아닌 엘리자가 살아남았다는것에 대한 분노가 풀렸는지...
적지않은 분량의 책이고 술술 읽히지는 않는 책이지만....
피해자의 인권이나 사형제도에 대한 것등...많은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엘리자는 과연 과거의 그늘에서 걸어나와 당당하게 설 수 있을지...
월터와 엘리자의 치열한 심리게임...
색다른 추리소설을 읽고 싶다면...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