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일본으로 유학을 준비하던때가 있었다... 지금은 작고하신 아버지의 강경한 반대로 주저앉아 결국 결혼한 난... 항상 안가본 길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인지 단순 여행이 아닌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다.. 작가분처럼 다양한 사람도 만나보고 날 모르는 사람들과 맘대로 자유롭게 살아보고픈 맘... 그래서인지 이책 넘 잘 읽힌다... 물론 어렵게 인생의 철학이나 삶의 의미같이 무거운 주제가 아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형식이라 거부감도 없었고... 사는곳이 다르고 피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를 뿐...결국 그들도 우리와 같이 울고 웃는 인간임을 알게해준다... 그래서...책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마치 나도 알고 있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뻥쟁이 폴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주변에 녹아들어가는 친화력이 놀랍고 닮고 싶기도 하다... 게다가 그 놀랄만한 적응력...어디에 내놓아도 살아갈만한 타입인것 같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다 자살까지 시도한 오오키선생의 사연은 같은 여자로서 가슴아프기도 하고.. 미국 켄터키에서 온 케이시...밤을 세우고 한 게임배틀로 친해져.. 다른 친구들로부터 동성연앨 한다는 오해를 받기까지 친해지는 과정이 재밌다.. 정말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성격의... 친구를 만나고 친해지는 과정이 덤덤하게 그려져 있어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보일러실의 카메라편의 내용은 솔직히 오싹하기도 했다... 확실히 일본은 우리보다는 성정체성에 대한 마인드가 오픈된것 같기는 하다... 어느새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온갖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장이 되었고... 외국에서 유학오는 사람도 많아졌다... 점점 그들을 바라보는 마인드도 변해야함을 느낀다... 작가분의 말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렇게 멋진 친구들을 만나는건 행운인것 같다.. 한사람 한사람의 캐릭터가 살아있는듯 하고 사람냄새가 물씬 나서 늦은 밤 가볍게 읽을수 있어 좋았다 에피소드 중심으로 되어 있어 책중간 어느편부터 읽어도 무방한 책... 이밤..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