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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군마 - 잃어버린 우리 것을 찾아서
김일광 지음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포항의 장기가 군마장으로 유명했단다...
그래서 장기의 장은 길장에 말갈기 기를 써서 장기라고 한다니....
머릿말에서처럼 대부분의 사람인 나도 포항 장기에 군마로 유명한 장기목장이 있었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이었다.
1000여필의 말을 사육하고 있었고...군마로서 빼어난 체형과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는데...
을사늑약이후 일본군이 다 징발해가서 씨를 말려놓았다니....
거기다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조차 그런 훌륭한 군마장이 있었다는걸 다 잊어버렸단다...
일본군 점령하에 나라가 어수선 할때 장기목장에선 새 생명이 탄생했으니...
영리하기로 이름난 군마 학달비의 새끼가 태어났다...
가슴에 휘몰아치는듯한 갈기가 인상적인말....그래서 이름을 태양이로 지었지만...
모든말들이 징발되어가고 아버지인 원서방도 같이 차출되어 끌려간다....
학달비와 태양이 그리고 재복이만 남은 상태
어느날 앞바다에서 일본배가 침몰하고 그 배에서 사람을 구출하기위해 차출되었다가
어미말 학달비는 목숨울 잃고...
태양이와 재복이는 고행길을 걷게 된다...마치 왕을 잃은 우리국민들처럼....
일제하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충과 고초야 말로 해서 무엇하랴만은 ...
말못하는 짐승인 말들까지 모조리 학대받고 모진 고생을 하다 하나둘 목숨을 잃어 이젠 그 자취조차 찾지못
하게 역사뒤로 사라졌다는 사실이 뼈아프게게 느겨진다.
읽는 내내 일본인들의 만행에 치가 떨리고 새삼 분노를 느끼는것이 요즘의 일련의 사태랑 오버랩이 되어
더욱 더 감정이 생기는 탓인것 같다.
우리나라 정기를 빼았기 위해 쇠말뚝을 박고 순박한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속이고 노동을 착취하는 대목에선 울분이 치솟는다...
이렇게 우리는 기억도 못하고 사라져간 우리의 소중한 것들이 비단 군마뿐일까...?
정신을 바싹 차리고 우리의 것을 지키기위해 노력해야할때라는걸 새삼 느끼게 한다....
더 이상 우리가 기억도 못하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것들이 있어선 안되겠다고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