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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세상
캐런 러셀 지음, 권민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모든일엔 시작이 있다....
늪세상에는 엄마의 죽음으로 부터 이 모든일이 시작됐다고 할수 있다...
악어레슬러이자 늪세상의 흥행사....무시무시한 악어떼가 있는 늪으로 뛰어들어 쇼를 하는 그 엄마가...
어의없게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늪세상엔 매출이 끊기고 세금고지서와 은행으로부터의 협박성 편지만 쌓인다...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할 시점임에도 추장과 아들은 반목하고 ...추창은 돈을 빌려줄 투자자를 찾아서...
키위오빠는 공부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섬을 떠나버리고...오시올라언니는 깨어있을때도 유령과 대화하는등...
가족전체가 분열의 위기를 맞게된다 ....
외딴섬에 언니와 에바 둘만 남겨진상황...게다가 언니조차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리고...그런 언니를 찾아 에바는 유령들의 세계인 지하계로 떠난다.
악어쇼를 하는 악어레슬러인 엄마가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에바와 가족들은 구심점을 잃어버린채 떠돌기 시작하는데...
플로리다 늪지대를 조금씩 먹어들어가는 멜라루카...온통 모기떼와 질척거리는 늪을 덮은 뱅그루브...
거기서 허덕이며 헤어나오려 필사적인 가족들....
엄마의 죽음이라는 상처를 가족 각자가 큰 고충을 겪으며...헤어나오는데....
플로리다의 광활한 늪지대에 사람이 산다는것도 굉장한 일인데....악어사육에다 악어레슬러란 특이한 일도 있단다...
거기다 책에서 묘사하는 각종 나무와 조류들....이름도 처음들어보는 풀들....
마치 원시시대에 살아남은 듯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상처받은 가족이 온갖 고초와 고통을 겪으며 결국은 하나로 모이면서 끝을 맺는데....
중간중간 드러나는 시니컬한 진실들....모순들....
아마도 이 빅트리가족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않을까 싶다.
기존의 소설들처럼 끝이 좋으면 좋다는 식의 결말이 아니라...좀 씁쓸한...그래서 진실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