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이쁘다는 소리보다 특이하단 소릴 더 좋아하는 그녀...승아 일견 세상을 향해 냉소적이고 삐딱하게 바라보는듯 하지만... 27살의 그녀는..사실 하고싶은일도...해보고 싶은것도 없는...그저 나이들어 가는 베짱이일뿐이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끊임없이 뭘하고 싶으냐고 물어보지만... 그냥 일하긴 싫고 놀고 싶고..자유롭고 싶고..아무일도 없이 빈둥거리고만 싶은게 그녀의 본심이란다... 이 당돌하고 당찬 아가씨를 보면...마치 방황하던 나의 젊은날이 생각나기도 한다.. 딱히 하고 싶은것도 없지만....자신을 놓아버리긴 싫은... 게다가 대학까지 나와서 진득하게 다니는 직장도 없고 어리다고도 할수 없는 나이의 그녀가... 자신이 하고픈일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이 고민은 어쩌면 오늘날 젊은사람들이 가진 고민이 아닐까...? 자기가 원하고 배우고픈 과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점수에 맞춰서...혹은 취업을 위해서 과를 선택하고 대학을 선택했을때부터 예견된 운명이기도 하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할때....편리하게 수치화된 점수에 맞춰 자신의 미래를 희생한거라고 하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 이렇게 말하는 나역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한번도 진지하고 심각하게 미래를 생각해보지않았다면...좀 과장이겠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꿈이 더 이상 없는건 아닐지...? 그래서 불행해 하고 자신의 삶을 놓아버리는 결정을 하는건 아닌지... 사람들의 고정관념으로 부터...타협할려는 자신으로부터 탈출할려고 노력하는 ...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아가씨....승아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