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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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말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우리부모님들...

일제말은 그야말로 일본놈들이 극악을 떨어댔던 시기이고...징용을 당해 끌려가고...

남의 전쟁 대신 온몸으로 방패역활을 해댔던 고난의 시기이다.

그 시기가 지나 겨우 해방인가 하니 이념전쟁으로 나라가 결단나 버리다못해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고...밀려갔다 밀려났다 하다가

우리의 의사완 상관없이 나라허리를 자르는 휴전선이 생겨 이산가족이 생기고...

하지만 이런 굴곡진 역사를 거쳐온지 불과 얼마되지않았음에도 벌써 그 시절의 막막하고 처절했던

심정들을 잊어버리고 마치 처음부터 잘산 나라인양 흥청망청이고...

그때의 역사를 되짚어보기를 꺼리고 있다.

주인공 점례는 가난한 집안의 얼굴 반반한 딸로...어쩌면 이미 불행을 예고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없는집에서 반반하게 태어난다는건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되는 일이란걸 어른들은 알고 있었나보다...

그래서일까...?

점례의 인생은 보는사람마저 답답할 정도로 우리나라 역사의 한많고 굴곡진 것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일본에...미군에... 처절하게 짓밟히고 농락당한 우리나라를 대변하는 인물인것 같아 입안이 씁쓸하다

그때를 산 사람들 모두 피해자이고 고난을 겪었지만...점례는 여자이기에 더욱 고초를 겪어야했는지 모르겠다.

아버지가 다른 세형제가 점례의 끝없는 희생과 인내에도 불구하고 서로 화해하지못하고

평행선을 걷는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현실을 보는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그래서 마지막의... 점례의 선택에 대해 화가 나면서도 일견 이해가 되기는 한다.

우리민족의 아픔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셔서일까...?

너무나 생생하고 실감있게 그려놓으시는 황석영님...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해서 안되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직시하도록 만드는 작가님이 있어

넘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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