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주는 뉘앙스에서...어여쁜 표지가 주는 이미지에서...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소설쯤으로 치부해온게 사실이다... 미술관을 점거해서 벌이는 ...약간의 추리소설형식을 가미한 책이지만... 첫느낌과 달리 약탈된 우리문화재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널리 알고 있듯이...우리문화재를 약탈해간 나라중 1위는 일본이고... 2위는 프랑스나 다른 유럽국가로 알고 있었는데...아니란다... 미국이란다...그것도 일본과 같이 약탈해간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식인들이...정치인들이...고위공무원들이 돈몇푼에 나라의 자존심을 헐값에 줘버린거란다... 이런 사실을 왜몰랐지...? 의문이 들지만...아마도 우리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관심이 없었던게 아닐까..? 개장한지 얼마되지않은 아르스미술관은 첫개장전시회로 미국의 유명한 화가인 조지아오키프전을 열기로 한다.. 그런 아르스미술관에..이른 아침부터 두 부류의 사람들이 들이닥친다... 한국문화재연구회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집단과 조폭집단... 이질적인 두 부류의 집단이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미술관을 점거한것이다... 전자는 해외...특히 미국의 헨드슨컬렉션의 반환요구를 목적으로... 후자는 무언가를 찾기위해... 상충된 목적으로 모여서 서로를 외면,묵시하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지만... 사건은 점차 커져서 미국의 공격을 받을 위험에 처하고... 읽는 내내 몰랐던 사실을 안 기쁨보다....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뺏기고서도 돌려달라는 소리조차 못하는 우리나라 현실이 개탄스럽고...억울한 맘이 들었다... 소설에서처럼 현실에서도 시원하게 일갈하며...외규장각처럼 대여형식같은 우스운 방식이 아니라 당당하게 요구해서 반환받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답답한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