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적인 제목으로 보는 사람을 강하게 도발하는 책이다... `어디 너도 나를 걸레라 부를 수 있는지...있다면 한번 불러보던지...` 세상에는 걸레란 단어를 입에 올리기 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어감도 좋지않고...더러운 느낌을 주는... 걸레... 하지만 세상에서 더러움을 닦아주는 것도 걸레이고... 처음부터 걸레의 용도를 만들어진건 없다는걸 자꾸 잊어버버리게 된다. 10년간이나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던 성폭행피의자 환자가 깨어났다... 마치 수사의 재계를 기다렸다는듯이... 10년전 고등학교 옥상에서 성폭행이 있었고 그 피의자로 지목된 사람중에 재단이사장의 아들이 있었다... 나머진 세상을 살아본 사람이면 그사건이 어떻게 풀려갈지 짐작할수 있으리라... 돈있는 사람,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이 세상은 무서운것이 아마도 없으리라... 세상의 이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롭게 돌아가고... 돈 없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한 소리는 예나지금이나 억울함을 절절히 호소하고 있지만... 결국 이런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임을 .... 한여자를 사랑했지만...그 여자가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지도 안아주지도 못한... 그저 괴로움에 눈물만 삼킬뿐이었던 남자... 진실이 아님을...그 여자가 피해자임을 알면서도 그저 눈을 감을수 밖에 없었던...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의 비겁함을 포장한 남자들에게 묻는다... `나를 걸레라 부를수 있나요...?` 사람의 겉모습만이 전부가 아님을 세상을 살아가며 조금씩 알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이라는 놈을 깨뜨리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이책을 읽으면서...딸아이를 키우면서...그런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특히 성폭행이란 사건을 다룰때 얼마나 편협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지... 그런걸 잘 알기에....더더욱 세상이 무섭고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