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옥이야 진메야
김용택 지음, 정순희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3월
평점 :
아이가 읽기엔 적지않은 분량과 두께의 책! 그럼에도 자꾸 손이 가는 책!!
수채화처럼 이쁜 그림이 우선 눈길을 끕니다...
진메마을에 옥이가 새로 이사를 왔네요..엄마랑 둘이서...
전쟁이 막 끝난 때라 어수선한데...연고도 없는 옥이네 모녀가 들어와서 한칸짜리 집을 짓고 삽니다..
옥이는 공부도 잘하고 말도 별로 없는 얌전한 아이랍니다...
옥이엄마는 바느질솜씨도 좋고 깔끔해서 일감이 떨어지질않네요
이 모녀는 왜 이런산골로 살러온걸까요...?
여기 진메마을은 산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을의 가구수는 적지만...
모든사람들이 정겹게 서로 도와가며 사는곳이랍니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여름에는 개천에서 멱감는 아이들 소리가 들리고
소에게 먹일 꼴을 베러 다니는 아이들...
순박하고 때묻지 않은 우리의 옛날모습과 풍경이 넘 정감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소년과 옥이의 풋풋한 감정의 교류가 마치 소나기의 소년소녀와 같이 풋풋하고 이뻐 왠지 눈물이 나네요..
엄마인 나도 잘 몰랐던 그 시대의 농촌풍경을 이쁜 수채화와 멋부리지 않은 글로 마치 눈앞에 그려볼수 있도록
표현해 놓아 넘 이쁜 동화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잊어버린 이름...빨치산!!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는 그 이름에 대해 다시한번 우리민족의 비극을 되새기게 하는군요
어쩌면 우리딸 보다 엄마인 제가 더 맘에 들어한것 같네요...
잊어버렸던 동심을 찾아 떠난 여행...
넘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