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독서왕 아이앤북 창작동화 28
김현태 지음, 배종숙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서 솔직히 웃음이 났다..

독서왕이 되어서 갖고싶던 게임기를 갖겠다는 일념에 불타는 진우의 모습이 눈에 그려져서 우습고..

친구들이랑 들락거리며 보라는 책은 안 읽고 그저 도장찍기 급급했을 모습을 상상하면..^^

역시 아이들은 단순한가보다..

별다른 죄책감이나 죄의식없이 자기가 원하는걸 얻기위해 물불 안가리는 모습을 보면..

그런 아이들을 성취감이 높다고 해야할지..아님 영악하다고 해야할지..

어쩌면 아이들의 독서력을 높이기위해 택한 방법이 그저 게임기라는 상품밖에 없었는지..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한건 아니지...

오히려 선생님들의 짧은 소견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게임기를 타고 칭찬도 받고 의기양양해진 진우와...

그래서 더 멀어진 삼총사의 모습이 넘 안타까웠다..

스스로 책을 즐기는 아이를 원한거지...이런식으로 뭔가를 얻기 위해...

아님 숙제니까 어쩔수 없어서...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을꺼다..

그냥 수박 겉핧기식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아이는 없는지..

우리아이도 나의 압력에 어쩔수 없이 책을 읽고 있는건 아닌지..

이상하게도 이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진우가 도서관청소도 하고 진열도 하며 차츰 책이랑 친해지는 모습이 넘 보기좋아서 일까..?

아니..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진우가 변해가는 게 부러워서일까...?

모르겠다..

우리애에게 독서를 종용하는 내 태도가 우리애로 하여금 더 책을 싫어게 된 계기가 된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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