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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와 버질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파이이야기를 넘 재미있고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있어서...
그작가가 쓴 책이라는 카피에 넘 기대를 한것일까...
생각만큼 쉽게 읽히질 않고 몰입하기가 좀 힘들었다..
베아트리스와 버질이라는 두마리의 동물이 나와서 자기들의 이야기와
겪은 일들을 희곡형식으로 쓰여진 것과...
현실속의 작가인 헨리가 자기에게 보내져 온 희곡의 일부를
돌려주려고 간 곳에서 우연하게 맞닥트린 박제사와의 이야기..
희곡을 읽어가면서 점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헨리와 그런 그에게 아무런 도움을 안주는 박제사는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바라는 관계가 아닌...평행선만을 걷게 되고..
나역시...도대체 이 박제사가 희곡을 써서 말하고자하는 내용은 뭘까...?
읽다가 지쳐갈때쯤 느닷없이 터지는 충격적인 내용에...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베아트리스와 버질의 일상이야기에서...
왜 항상 두려움과 겁에 질린 행동을 하는지..
그들의 대화에 담긴 의미를 파악할때쯤...
아!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또한..맨마지막에 써놓은 구스타프를 위한 게임의 내용은...
인생에 중대한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것이지를 묻는 게임인데...
그 내용 또한 나로하여금 깊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줬다
베아트리스와 버질이라는 이름을 단테의 신곡에서 따왔다는것과
유대인의 홀로코스트를 다른 관점에서 쓰여진 글이라는 소개를 읽고...아! 하고 납득이 갔다
요즘 흔히 읽는 소설과 다르게 인간의 광기와 잔혹함의 역사를 우회적인 표현을 쓴 이책은...
읽기가 녹녹치않음에도 불구하고...꼭 읽어볼만한 책인것 같다..
쉽고 간결하게 쓴 내용에서 잔혹한 역사를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마텔은 역시 대단한 작가임에 분명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