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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서머 ㅣ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퍼핏 쇼를 재밌게 읽고 후속편을 기다렸던 포&틸리 시리즈의 2편 블랙 서머
이번에 3편이 나왔는데 이제서야 2편을 읽었다.
첫 편과 마찬가지로 시놉부터 강렬하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수수께끼 과제를 던지며 시작하는 블랙 서머는 제목에서 자칫 계절과 관계있는 걸로 착각하게 하지만 알고 보니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트뤼플과 연관 있는 제목이었다.
이번 편의 주인공 격인 남자의 직업이 유명 셰프라는 것 역시 제목과 연관이 있다.
한가롭고 조용한 도서관이자 임시 경찰서가 있는 곳으로 한 명의 초췌한 여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자신이 이미 6년 전에 죽은 여자라고 말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명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견되고 피해자로 추정되는 딸은 사라진 사건... 누가 봐도 그 주방은 범죄현장이었지만 문제는 시신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남다른 직감과 혈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수상한 정황을 한데 엮어 유명 셰프이자 사라진 여자의 아빠를 살인범으로 지목해 그를 살인죄를 처벌받게 했던 포였기에 딸의 생존은 그에게 엄청난 문제가 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그때 포의 수사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아니면 이제까지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에게 감금된 채 살았다는 그녀의 주장이 거짓인 걸까?
하지만 그녀의 주장을 뒤집기엔 DNA라는 강력한 증거가 뒷받침되고 있다.
문제는 이 의문을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자신의 딸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냉혹한 살인마가 감옥에서 나오는 걸 막을 수 없다.
게다가 엄청나게 머리가 좋은 키튼은 대놓고 포를 겨냥해 도전을 던지고 포를 싫어하던 사람들은 그 미끼를 덥석 물어버렸다.
심지어 자신을 엘리자베스 키튼이라 주장했던 여자가 깜쪽같이 사라지기까지...
이제는 그의 범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포가 그 죄를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작가는 현대 과학으론 혈액에서 뽑은 DNA를 부정할 근거가 없다는 물샐틈없는 증거로 포를 압박해들어온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에서 생각지도 못한 작은 단서를 찾아내 결국 포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기발하기 그지없는 블랙 서머
역시 첫 장부터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고 끝까지 긴장감 넘쳤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런 책일듯...
3편 역시 얼른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