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 무한의 세계
브라이언 프리먼 지음, 최지숙 옮김 / 그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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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을 한 또 다른 내가 다른 공간 다른 차원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평행이론은 학문적으로 보자면 어렵지만 그중 사람들이 흥미를 보이는 부분만 택해서 소설이나 영화로 만든 작품은 많다.

살면서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를 하거나 자신의 실수를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평행이론은 그때 다른 선택을 해 지금과 다른 길을 가는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 세상이 있다는...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고 흥미를 느꼈을 만한 이론이다.

이 책 인피니트는 바로 그런 평행이론에다 조금 더 자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평생을 부모의 죽음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은 삶을 살았던 딜런

그에게는 가장 소중한 두 사람이 있었다.

한 명은 방황하고 흔들리는 자신의 곁에 끝까지 함께 했었던 친구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운명의 짝인 아내였다.

하지만 오래전 친구를 잃었고 이번엔 아내마저 자신과 함께 사고를 당한 후 세상을 떠나버렸다.

경찰은 아내의 죽음을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는 의심을 할 뿐 아니라 딜런을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있다.

아내를 잃은 걸로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딜런은 사고가 났던 날 환각처럼 여겼던 자신의 모습을 한 남자를 봤었던 걸 기억하면서 둘 사이에 뭔가 연관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이 우주의 다른 세상에는 수많은 자신이 있고 그중 한 사람이 이 세계로 넘어와 자신의 모습을 한 채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것

반드시 그를 잡아 살인을 멈춰야 한다.

살인자를 쫓아 다른 세상에서 다른 선택을 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을 보면서 점차로 깨달음을 얻어 가는 딜런... 그곳에는 어릴 적 트라우마에 갇혀서 오히려 지금의 자신보다 못한 사람도 있었지만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으며 절대로 피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행복을 획득한 자신도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잔인하고 분노에 찬 연쇄살인마마저도 자신 내면에 있는 일부분을 닮아있다는 자각과 함께 아무리 상처투성이에다 후회 가득했던 삶이지만 그런 삶을 선택한 건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었으며 누구도 그 책임을 대신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다른 선택을 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하고 큰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다 막강한 살인자를 추적해서 살인을 멈춰야 하는 스릴까지 더해져 긴장감 넘치면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소설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영상으로 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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