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빗 : 훔쳐야 이긴다
케이비언 루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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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도둑을 찾기 위해 도둑질 경연 대회가 열린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소재로 눈길을 끈 갬빗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영화화가 결정될 만큼 핫한 작품이다.

스피디한 속도와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어 마치 한편의 액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대를 이은 도둑질로 전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북미의 전설적인 대도 집안인 퀘스트

열일곱 살인 로스 퀘스트는 그런 자신의 집안이 자랑스럽지만 그럼에도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엄마 몰래 모든 계획이 짜이고 드디어 D 데이

언제나와 같이 엄마와 팀이 되어 의뢰받은 일을 하면서 탈출을 계획하지만 엄마가 잡힌 걸로 모자라 인질이 되어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들은 엄마의 몸값으로 무려 10억 달러로 요구하지만 로스에게는 그 돈을 마련할 길이 없다.

결국 이모의 만류에도 도둑들의 갬빗에 참여해 우승을 하는 길 외엔 엄마를 구할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갬빗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에게는 각자 반드시 우승해야 할 목적이 있기에 서로 서로 각자가 경쟁자일 뿐...

평소 엄마를 비롯한 퀘스트 집안사람들은 절대로 누구도 믿지 말라는 걸 강조하고 로스 역시 이제까지는 그 말을 따랐지만 갬빗 대회에 참가해 자신과 비슷한 또래들을 만나고 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하면서 마음이 조금씩 달라진다.

경비가 삼엄한 미술관에서 예술품을 훔치고 달리는 기차 안에서 보디가드에 둘러싸인 정부 요원의 휴대전화에서 기밀을 훔치는 등...

누가 봐도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를 주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대회 주최자들

과연 주최자들은 무슨 목적으로 이런 대회를 개최했으며 그들은 어떻게 참가자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이 하는 도둑질을 비롯한 모든 게 TV 쇼처럼 진행되고 그걸 보면서 다음 대회에 올라갈 사람을 선택하고 탈락자를 결정하는 방식은 몇 해 전 큰 히트를 친 헝거게임을 보는 듯하다.

단지 다른 점은 누군가를 고의로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일이 없고 속임수와 도둑질의 기술로 이 모든 과제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만 다를 뿐...

갈수록 치열해지고 어려워지는 문제를 풀면서 엄마와 가족의 조언과 달리 함께 팀을 이룬 사람들을 믿고 싶어하고 언제나 혼자였던 때와 달리 평범한 또래들처럼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로스

엄마의 보호아래 폐쇄적이었던 로스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화려한 도둑질과 기상천외한 속임수의 기술을 보는 것 외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결말을 보면 아무래도 속편을 기대해도 될 듯...

과연 로스와 매력적인 데브로 사이는 또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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