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마리사 스태플리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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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행운, 럭키 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복권 당첨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어마어마한 금액의 복권에 당첨됐는데 그걸 찾을 수 없다면 어떤 마음일까?

누구라도 그렇듯이 어떻게 해서든 그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고자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주인공 럭키가 지금 처한 현실이 그렇다.

태어나고 보니 아빠라는 작자는 누군가를 속여 그 사람에게서 원하는 바를 훔쳐 달아나는 걸 천직으로 삼고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평생을 그런 식으로 삶을 허비하고 있었다.

그런 아빠의 딸로 태어났으니 그녀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원치 않지만 아빠와 같은 길을 걷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와 함께 하면서 끊임없이 다른 길을 모색하고 심지어는 살짝 다른 길을 가기도 했지만 끝내 과거에 발목이 잡혀 주저 않는 럭키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인생이 많이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사실 그녀는 여느 사람들보다 더 재능이 있었고 약간의 뒷받침만으로도 얼마든지 현재의 생활에서 벗어날 만한 능력이 있었지만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그녀의 탈출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이제 이 생활을 끝낼 작정으로 한탕 크게 하고서 사랑하는 남자와 미국을 떠나기로 한 날...

연인의 배신으로 결국 혼자 남겨진 걸로 부족해 전국적으로 지명수배된 채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운명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연히 산 복권에 1등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다.

당첨금을 수령하려고 얼굴을 드러낸다면 그 돈을 받기도 전에 감옥에 처박히게 될 거고 그렇다고 그 돈을 포기하기엔 일생에 다시없을 큰돈을 벌 기회를 놓치는 것

그렇다면 럭키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럭키와 아빠가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선하고 착한 사람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모습은 충분히 눈살을 찌푸릴 만하고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던 럭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조금만 더 그녀 주위에 평범한 사람이 있어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줬더라면 그녀의 삶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사랑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 역시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줬다.

너무나 분명한 범죄 사실이 있어 작가는 과연 럭키에게 어떤 식으로 죄를 물을지 궁금했고 과연 그녀의 복권은 행운이 될지 재앙이 될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가볍고 경쾌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든듯한 재미를 줬다.

가독성도 좋아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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