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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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십여 년 전에 처음 등장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빅 픽처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되어 나와서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어느 부분은 기억이 나고 어떤 부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새로 읽어도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스토리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왜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미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한 남자가 자신이 지은 죄로부터 도망 다니는 이야기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한 남자

하지만 언젠가부터 부부 사이는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서로 대화조차 나누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이 부부가 이렇게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데에는 아내의 외도만이 문제는 아니지 않았나 싶다.

남자 역시 변호사로 성공의 길을 걷지만 현실의 문제에 부딪칠 때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보다 자신의 오랜 꿈이자 이루지 못했던 사진의 세계로 도피하고 있는 쪽을 선택했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게 아니었을까?

그 파경의 스모킹 건이 결국 아내의 불륜이었고...

그리고 그토록 회피하고 싶었던 문제의 본질과 마주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남자가 감정을 폭발하면서부터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그 한순간의 폭발로 인해 이제까지 자신이 이룬 모든 커리어는 물론이고 자신의 가족으로부터도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남자

그리고 운명은 그런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토록 간절히 원했을 땐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그의 재능이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모두의 시선을 받게 된다.

마치 오래전 트루먼 쇼라는 세상 모두가 한 남자의 모든 걸 훔쳐보는 리얼리티 쇼처럼 주인공의 인생은 마치 진짜가 아닌 쇼처럼 시시각각 버라이어티하게 흘러만 간다.

게다가 움직이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스스로의 의지를 가진 것처럼 보여 남자가 원해도 멈출 수도 없다.

분명 남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결과지만 한순간에 바뀌어버린 운명 앞에서 허둥 되며 달아나고자 하는 남자에게 나도 모르게 연민이 생기고 감정이입이 되어 응원하게 된다.

스피디한 전개에 긴장감도 느껴지고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또한 재밌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마지막에서의 다소 평범한 결말 부분이 아닐까?

재밌었던 책은 다시 읽어도 역시 재밌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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