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녀들 킴 스톤 시리즈 3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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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의 주인공 중 경찰이거나 탐정이 많은데 장르의 특성상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택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이유로 주인공 대부분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다.

그들 대부분은 수사에는 탁월하지만 인간적인 부분에서 약간씩 하자가 있거나 허점이 있어 그들을 더욱 친숙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래서 범죄소설하면 마초 같은 남자 형사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런 일종의 공식 같은 공식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여자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가끔씩 나오지만 성공적인 시리즈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은데... 자칫하면 과장된 느낌으로 리얼리티가 떨어지거나 몰입도가 깨지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시리즈 역시 처음에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군인들이 사용하는 것 같은 익숙하지 않은 말투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설정도 그렇고 수사를 위해서라면 상사의 말에 불복종하는 걸 예사로 하는 등 일반적으로 봐왔던 캐릭터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 작위적으로 느껴져 일종의 거부감이 들었달까

그럼에도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든지 단서를 찾아 결국 범인의 정체를 밝혀서 검거하는 과정은 흥미로워서 계속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번 편에서 마침내 킴 스톤의 매력을 인정하게 되었다.

일단 스토리 자체도 전편보다 더 흥미로웠던 것도 한몫을 한 것 같다.

어린 소녀 2명이 납치되었고 납치범들은 가족들에게 마치 경매처럼 소녀들의 값을 매길 것을 요구한다.

둘 중 높은 값을 부른 사람의 딸 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경고와 함께...

제대로 된 목격자는커녕 별다른 단서 하나 없이 납치된 소녀를 구출해야 하는 킴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데 범인은 이 모든 상황을 치밀하게 계산한 듯 냉정하고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하고 있다.

과연 이 짧은 시간 안에 킴은 두 소녀 모두를 무사히 구출해 낼 수 있을까?

서로 너무나 친숙했던 두 가족이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선 친구의 딸을 희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자 한순간에 모든 것이 돌변해 버리는 과정부터 마치 이 모든 상황을 예상한 듯 게임을 하듯 즐기는 범인의 모습까지 치밀하게 그려놓았다.

그리고 그런 부모의 마음을 소녀들의 생사를 가르는 트리거로 이용하는 잔인함까지 서슴없이 보여주는 범인들과 쎈 언니 킴 스톤과의 치열한 전쟁을 긴장감 있고 스릴 넘치게 그려놓은 사라진 소녀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져 다음 편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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