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통해 인생의 또 다른 면을 깨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THE TRACK 시리즈
총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이번에 그중 두 편이 나왔다.
첫 편은 스스로를 유령처럼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랐던 소년 캐슬의 이야기다.
학교에서는 언제나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는 캐슬은 사실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 않아 한다.
캐슬이 사람들 속에 섞여 눈에 띄고 싶지 않은 이유는 아빠의 부재와 가난이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속에서 끓고 있는 울분이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와 엄마를 걱정시키는 게 싫기 때문인 이유가 가장 크다.
이렇게 늘 속마음과 달리 친구들과 마찰이 잦았던 캐슬이 자신에게 있는 지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고스트는 여느 성장소설답게 캐슬이 스스로가 품고 있던 울분과 좌절을 달리기를 통해 극복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리고 있다.
단지 고스트가 스스로 달리기를 잘 한다고 깨달을 수 있게 된 계기가 아빠의 위협으로부터 엄마와 함께 도망쳤던 그 무서웠던 밤이었다는 게 슬플 뿐...
또 다른 주인공인 파티나의 사연 역시 평범하진 않다.
동생의 출생을 앞두고 아무런 조짐도 없이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와 이로 인해 슬픔을 견디기 힘들었던 엄마가 당뇨병을 얻고 그것 때문에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불행이 이 가족을 순식간에 덮친 후 결국 엄마와 함께 하지 못하고 동생과 함께 삼촌 집에 입양되었지만 언제나 동생을 돌보는 게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보살펴주는 숙모와 삼촌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기 싫어서라는 이유였지만 자신도 어린 나이면서 동생을 보살피고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강박적으로 살아가는 파티나의 달리는 이유는 아빠가 자신이 달리던 모습을 생전에 좋아하셨단 말을 들은 이후다.
아빠를 기억하고 엄마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기를 하는 파티나는 시시한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롤 채찍질하지만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강해서 이것 또한 스스로를 억죄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런 고스트와 파티나의 곁에서 지켜보며 고스트에게는 목표를 주고 올바른 길을 걷도록 도와주고 파티나에겐 계주를 시켜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즐거움을 가르쳐 준다.
더 트랙 시리즈는 주인공 모두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달리기를 통해 스스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해간다는 일맥상통하는 주제를 무겁지 않고 가볍게 때로는 사춘기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깊은 고민을 가져와 함께 생각하도록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왕따 문제 가족 간의 마찰 혹은 가난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수치심을 비롯해 남과 다른 데서 오는 차별까지...
모든 문제를 안고 오늘도 달리기를 통해 조금씩 발전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