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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사이드
제임스 베일리 지음, 서현정 옮김 / 청미래 / 2022년 12월
평점 :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프즈를 결심할 땐 그 대답은 반드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하지만 때때로 이런 일생일대의 프러포즈 순간 마치 누군가의 장난처럼 거절당하는 최악의 경우가 간혹 있다.
공들여 계획을 세우고 적당한 장소를 고르고 결전처럼 반지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했는데 상대방의 대답이 노 라면... 두 사람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 책의 주인공 조시는 12월의 마지막 날 여자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하던 런던아이에서의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런던아이캡슐에서 단둘만의 시간에 정성스레 고른 반지를 내밀며 청혼을 했지만 여자친구는 그의 프러포즈를 단칼에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충격적인 고백까지 한다.
이제까지 자신과 같은 마음일거라 믿었던 마음을 배산당한 것도 잠시 조시에게는 더 큰 문제가 있었다.
그가 이제까지 여자친구와 살고 있던 곳이 그녀의 아빠가 마련해 준 아파트였으며 그의 직장 역시 그녀 아빠의 호텔이었던 것
프러포즈를 거절당하면서 동시에 직장과 집까지 모든 걸 잃어버린 남자 조시는 그날 이후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다.
더 이상 자신의 판단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날부터 모든 걸 동전을 던져 결정하기로 한 조시
모든 걸 잃은 듯 보이지만 조시에게는 아직 그를 걱정하고 사랑해 주는 친구들이 많았고 친구들은 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를 소개해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음을 다친 조시에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렇게 하송세월을 보내다 우연히 만나게 된 한 사람...
처음 본 순간부터 말이 통하고 자신이 바라던 모든 걸 갖춘듯한 그녀를 보면서 또다시 설렘을 느끼지만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은 탓인지 그저 허둥 되기만 하다 그녀의 이름은커녕 연락처조차 알지 못한 채 서로 엇갈려버린다.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른 채 그녀를 찾아 헤매는 조시와 그 친구들...
이때부터 친구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다 마침내 만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엉뚱하지만 사랑스럽게 그려진 플립 사이드
서로를 찾아 헤매는 두 사람의 모습도 흥미롭지만 너무나 흔하게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고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아 사회적 문제로까지 보이는 sns로 이런 순기능적인 면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달까
이제까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른 채 그저 상황이 주어진 대로 살아가기만 했던 조시가 실연당한 후 모든 걸 단순히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기로 하는 등 일탈을 감행하다 조금씩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깨달아가는 과정 역시 로맨스가 이뤄지는 사이사이에 보여주고 있는 플립 사이드
무겁지 않고 유쾌하면서도 달콤한 로맨스가 가미되어 있어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엉뚱하고 소심하지만 로맨틱한 사랑꾼 조시의 진정한 사랑찾기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