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닌 뉴스 1 - 침묵하는 목격자
뉴럭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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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나 표지를 보고 내용을 예상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런 외형적인 면만 보고 속단한다.

이 책 역시 그랬다.

오늘이 아닌 뉴스라는 제목도 그렇고 표지를 보고 심각하지 않은 소재로 깊이감 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편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복잡하게 얽힌 인물관계, 뻔하지 않은 스토리뿐 만 아니라 설정 자체도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누가 진짜 범인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신의 이름을 건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기자 서정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고 말할 수 있다.

커리어 면에서도 그리고 자상하기 이를 데 없는 잘생기고 돈 많은 재벌 3세 남편까지...

그런 정원의 완벽한 세상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건 살인사건의 최초 목격자가 된 이후부터다.

세상이 다 아는 서정원은 유명인의 부정부패나 미제 사건과 같이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연이어 방송하고 해결해 왔지만 그런 그녀의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있었다.

아이디 지저스

언제부턴가 정원이 원하는 정보를 귀신과 같은 솜씨로 재빠르게 찾아주는 랜선 동료인 지저스와 함께 하면서 그 많은 특종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인데 이번에는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작전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긴다.

지저스가 지목해 준 주소로 가서 발견한 건 생각지도 못한 한 사람의 시신

게다가 그 시신은 정원과 반목하는 국회의원인 모형택의 집에서 오랫동안 일을 봐준 가정부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또다시 정원은 주목받는다.

쉽게 해결될 줄 알았던 살인사건이 지지부진하던 차에 정원은 새로 이전한 병원을 방문했다 또 다른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지만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걸 피하기 위해 신고하지 않고 그 장소를 떠나버린다.

기자로서의 양심을 버린 이 행동으로 후회하는 것도 잠시... 모두의 예상대로 그 살인사건은 이후로도 계속 정원의 발목을 잡을 뿐 만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이 마치 정원의 목을 겨눈 것처럼 서서히 좁혀들어온다.

그렇게 자상하고 친절했던 남편이 정원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하필이면 그녀가 발견한 시신이 바로 남편의 내연녀이자 전국이 다 아는 유명 연예인이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 시작한다.

경찰은 물론이고 잘나가는 그녀를 시샘 어린 시선으로 봤던 동료 그리고 대중들까지... 완벽해 보였던 한 사람이 삐끗하는 순간 마치 먹이를 보고 달려드는 승냥이떼처럼 모두가 정원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에게서 허점을 찾고 싶어 한다.

게다가 가장 믿었던 지저스는 잘못된 정보를 줘 정원이 함정에 빠진 그날 이후로 연락조차 되지 않으면서 이 모든 일들에 그 사람이 개입한 건 아닌지 의심스러워진다.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 하나하나는 별개처럼 느껴지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이 모든 사건의 연결점이 있을 터..

과연 누가 하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정원은 이 위기에서 벗어나 모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한 전개와 촘촘히 짜인 플루트...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트려주는 의외성이 참신하게 느껴지는 오늘이 아닌 뉴스...

이 작품이 왜 네이버 지상 최대 공모전 미스터리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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