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이력이 다소 특이한 이 책 요나단의 목소리는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즉, 독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다.
왜 이 책을 출판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펀딩에 참여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었는데...
만화이면서도 그림체보다 그 내용이 참으로 와닿는... 많은 사람들이 읽자마자 반해버렸다는 평이 과장이 아니라고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소재도 평범하지 않다.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의 일상을 다루면서 그들이 처한 독특한 환경 즉 태어나면서부터 목자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독교 신앙을 모태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아이들이 누군가는 그런 강요된 믿음이 싫어서 또 다른 누군가는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하지 못한 채 착한 모범생으로 살아야 하는 데서 오는 갈등과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남과 다른 자신의 성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것까지...
단순한 그림체와 간결한 말로 아이들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를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는 요나단의 목소리는
일단 네 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그중에서도 관찰자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별다른 고민 없고 거칠 것도 없는 밝은 아이 의영이었고 그런 의영과 같은 고등학교 룸메이트이자 단짝 친구인 선우는 의영과 반대로 말이 없고 마음속에 있는 걸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참아내고만 있을 뿐...
이야기는 의영과 선우의 학교생활 중심에서 점점 선우가 왜 우울증 약을 먹어야만 하는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마음속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않고 깊이 가라앉아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면서 선우의 고민의 대상이자 끌림을 느끼는 친구 다윗과 그 여자친구 주영과의 이야기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