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정으로 2 스토리콜렉터 10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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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보면서 대박 느낌이 나서 바로 연달아 읽으려고 2편을 주문했고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탄탄하게 짜인 스토리며 인물들 각각이 가진 개성 그리고 그들이 숨긴 비밀이 드러나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영원한 우정으로는 예전에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읽을 때의 느낌을 떠올리게 했다.

마침내 진실이 드러나기까지 범인의 정체를 짐작하기도 범인의 의도를 찾기도 어려웠지만 하나의 단서가 드러나면서 숨은 그림 찾기의 퍼즐이 맞춰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1편에서 유명 편집자가 죽고 그 수사를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피아가 죽은 편집자의 주변 인물을 탐문하면서 드러난 하이케와 그녀의 오래된 친구들

그들 사이에 뭔가가 있음은 분명하지만 좀처럼 꼬리를 잡을 수 없는 가운데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마치 사고처럼 교묘하게 위장된 사건은 범인이 그들 주위에 있음을... 그리고 잔꾀를 부릴 만큼 영리하면서도 범죄의 증거를 보란 듯이 피해자의 방에다 둘 정도의 대담함을 갖추고 있는 용의주도한 사람임을 짐작게 해준다.

그리고 1편에선 오래된 친구들 사이에서 그들을 서로 결속하게 하는 비밀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의 일부분만 실렸다면 2편에선 마침내 그들을 서로 옭아매고 있는 비밀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이 생생하면서도 스릴 있게 그려지고 있다.

겉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보며 서로 친한 듯 보였던 친구 사이였지만 들여다보면 서로를 질투하고 시기하며 심지어 증오하는 하이케와 그 친구들

그런 그들도 한 부분에 있어선 서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치 공동으로 뭔가 나쁜 짓을 한 사람들처럼...

과연 그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한 비밀은 뭘까

1편에서 스쳐 지나가듯 나온 수십 년 전의 한 사건이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한 비밀이 만천하에 까발려지고 사건 이면에는 역시나 추악한 진실이 숨겨져있었다.

모두가 그토록 숨기고자 했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입다물어 수십 년간을 지킬 수 있었던 비밀의 약속은 누군가에 의해 깨지고 이제 그 비밀은 서로를 향한 무기가 되어 서로를 겨누게 된다.

그렇다면 범인은 왜 그토록 오랜 세월을 지켜왔던 비밀의 약속을 이제서야 깨는 걸까

범인의 의도는 뭘까

읽는 내내 궁금해서 이런저런 등장인물을 범인에 대입시켜봐도 역시나 작가는 한수 위라는 걸 증명하듯 이 모든 예상을 뒤집는 결과를 보여준다

비밀과 거짓말 사이에서 진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가는 과정은 역시나 흥미진진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피아와 보덴슈타인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강력 11반의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가장 의외인 사람은 피아의 전 남편이자 바람둥이면서도 염세적인 검시관 헤닝이 전격 작가로 데뷔했다는 사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소설 속에서 소개하는 인물로 다른 사람도 아닌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고 속세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은 남자인 헤닝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그녀의 유머스러운 면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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