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팅 게임
샐리 쏜 지음, 비비안 한 옮김 / 파피펍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서로 정반대의 성향의 사람들이 결혼하면 잘 산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게 더 잘 산다는 사람도 있다.

오랜 세월 살아본 내 경험에 비춰본다면 서로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함께하면 익숙한 데서 오는 편안함이 있는 것 같고 성향이 정반대인 사람과는 편안함은 힘들지만 그 대신 서로 내내 불꽃이 튄다고 할지 자극적이라고 할지 그런 점이 있어 심심함은 덜하지 않나 싶다.

만약 함께 살거나 당장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연애할 상대를 고르는 거라면 나랑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 언제나 불꽃이 튀고 자극적인 상대를 고를 것이다.

이 책의 두 주인공인 루시와 조쉬아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그래서 언제나 치열하게 불꽃 튀는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는 앙숙관계다.

153cm라는 단신의 여자 루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그래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이며 사람들의 부탁을 좀처럼 거절하지 못하고 그런 그녀를 한심해하는 조쉬아는 키가 크고 근육질의 몸매를 가졌으며 모든 일에 철저하게 계산하는 냉정하고 이지적인 타입이어서 상사조차 그를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직장 내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회사의 합병으로 같은 사무실 안에서 하루 종일 같이 일을 하면서 사소한 일에도 부딪치고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움을 걸기 일쑤다.

하지만 미혼의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같이 하게 되면 일어날 수 있는 일 즉 어느 날 문득 어떤 일을 계기로 서로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때부터 둘 사이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그다음부터는 모든 것이 예전과 달라졌고 둘은 이른바 썸을 타는데 이를 때 두 사람의 관계를 단박에 좁혀줄 수 있는 라이벌이 등장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지근한 관계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건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만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이 두 사람에게는 이 공식도 반만 통한다.

두 사람이 라이벌을 의식하고 질투하면서도 한걸음 더 내딛기가 어려운 이유는 두 사람은 연애를 하는 방법에도 서로 극과 극의 성향 차 때문이기도 하다.

루시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인정한 후부터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조쉬아는 머뭇거리기 일쑤다.

분명 그녀에게 끌리는 게 분명한데도 그녀로부터 일정의 거리를 두고 좀체 다가오지 못하는 그가 답답하다고 느껴질 즈음 밝혀지는 그의 상처

엄청나게 섹시하고 잘생긴 외모에 탄탄한 몸매를 갖추고 커리어마저 완벽한 남자가 철벽남이라니...!!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의 외모며 매력이 반감될 정도로 그는 예민하고 까칠하며 말까지 싹수없이 하는... 마치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모두에게 벽을 세우는 남자였다.

어쩌면 마음속에 열정을 품고 있는 작은 거인 같은 루시가 아니었으면 조쉬아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한 채 괴팍하게 나이 들어갔을 지도 모르겠다.

그의 상처를 알고 그가 한 짓마 저 용서해 주는 루시... 따뜻한 가정에서 마음껏 사랑받고 큰 루시는 비록 체격은 작지만 자존감이 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어서 그의 모든 걸 마음껏 보듬어준다.

초반의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다 우연히 신체 접촉을 통해 서로에게 끌리는 걸 깨닫는 순간의 설렘은 로맨스 소설답게 로맨틱했지만 이후 좀체 마음을 열지 않는 조쉬아로 인해 조금 답답했으나 이후 진짜 서로를 받아들이는 순간은 완벽했다.

여기서 결론은!! 적극적인 사람이 미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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