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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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만드는 회사에서 나름 인정을 받고 잘나가던 카에데

하지만 작은 실수 하나로 이제까지 그녀가 쌓은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던 잡지에서 손을 뗄 처지에 놓인다.

그래서였을까 그녀는 동료의 은근한 조롱과 질시, 회사의 압박에 숨이 막혔고

그런 그녀의 눈에 딸아이의 옷을 만들어주면서 혼자만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듯한 소라 파파라는 닉네임의 그 사람이 위선자처럼 느껴져 비판의 댓글을 남긴다.



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



단 한 문장의 말...

그것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을까?



열정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좋아하고 마음 맞는 파트너가 있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30대의 커리어 우먼이 자신의 삶이 얼마나 허울좋은 삶인지 그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어쩌면 늘 위태롭게 삶을 영위해 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많은 시간 함께하는 동료는 내가 한순간만 삐끗하면 언제든 자신의 자리를 차고 들어올 수 있는 잠재적 라이벌일 뿐이고 함께하지만 진짜 짐을 나눌 수 있는 사이는 아닌 그저 마음이 맞는 동안 함께하는 사이일 뿐인 파트너...

위기상황에서 그녀가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은 단지 그녀만의 감정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어서인지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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