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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평점 :
어떤 사건이든 그 사건의 이면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정이 있기 마련이지만
니레 저택 사건은 그야말로 그 전형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 사정이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가부장적이고 독재적인 우두머리 밑에서 억눌려 살던 사람들이 그 독재자의 죽음으로 각자가 숨겨왔던 발톱을 내민 상황이랄까...
게다가 자신들은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불륜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돈을 위해서 원치 않는 결혼은 물론이고 온갖 수발을 든 사람이 있고 자신의 야망을 숨긴 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사람까지...
이 모든 정황은 언제나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야 수면 위로 올라오기 마련
오랜 세월 감옥에 갇혔던 하루시케와 옛 연인의 편지를 통해 그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하지만 그날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아이를 제외하고 모두가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상황
과연 그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