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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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의 죽음은 분명 뭔가가 있는 듯한데 가족들은 자살이라 말한다.

게다가 두 사람이 죽기 직전의 일도 뭔가 의심 심장한데... 사건으로 몰고 가기엔 증거도 부족할 뿐 아니라 근거 역시 희박하다.

단지 두 사람의 죽음이 어릴 적 그 사건의 피해자였던 그레이스와 관계가 있다는 것만 짐작할 뿐...

에밀리와 코트니가 그 두 사람의 죽음에 관심을 가지면서 조사하는 동안 하나둘씩 하피스의 아이들이 저지른 추악하고 잔혹한 일들이 드러난다

열다섯 소녀들이 저지른 짓이라기 엔 너무 잔인한 그녀들의 행각이 낱낱이 드러나면 과연 그 마지막엔 뭐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읽으면서 과연 그레이스가 이 사건과 관계가 있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분명 그들의 죽음에 그녀의 그림자가 슬쩍 보이는 건 맞는데 어떤 행동을 한 구체적인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진짜 그녀가 맞는 거라면 그녀는 치밀한 계획 아래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에게 서서히 목을 조이듯 접근해 원하는 걸 취하는 걸까?

아니면 과거 자신이 저지른 짓을 마주하기 두려웠던 아이들의 죄의식이 빚어낸 결과일까?

살인사건이나 범죄행위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채 분위기만으로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어떤 파국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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