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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평점 :
끓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곧바로 튀어 나간다
p144
심리 상담사로 일하며 자해 행동을 하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위주로 치료를 하는 에밀리지만
과거 특히 중학교 시절에 누군가를 괴롭힌 전력이 있는 듯하다.
하피스라 불린 멤버 중 한 사람으로서 지난 과거에 자신이 한 짓을 부끄럽게 여기고 양심에 가책을 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그때의 멤버 중 한 사람의 죽음으로 악몽은 되살아난다.
여기에다 또 다른 친구 역시 얼마 전에 의심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진짜 그때 괴롬힘의 당사자였던 친구가 복수하는 걸까?
그토록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에서...?
과거의 에밀리를 보면 소심하고 잘나가는 무리에서 소외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여느 학생들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주변의 친구가 어딘가 이상함을 깨달았을 땐 그녀 역시 같은 무리에 속해 있어 발을 뺄 수도 없었다.
무리에서 떨어지는 건 죽는 것보다 두려울 나이이기도 하고 이 나이대의 아이들에겐 부모나 형제자매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래서 소심한 그녀가 누군가를 괴롭혔다면 자의가 아닌 타의에서가 아닐까 짐작했지만 그때의 소녀들 중 한 사람의 대사를 통해 오히려 에밀리가 결정적인 뭔가를 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매주 심리 상담을 받고 번번이 악몽에서 깨어날 정도로 그녀에게 심리적인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겨준 사건의 진실은 뭔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