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편의점을 털었습니다 - 야매 편의점 평론가의 편슐랭 가이드
채다인 지음 / 지콜론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편의점이 너무나 많은 걸 알 수 있다.

그야말로 편의점 전성시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몇 미터마다 거리에는 온갖 기업의 편의점이 있고 그런 이유로 오늘도 나는 편의점에 들러 최애 상품을 구매한다.

그러고 보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참으로 다양하고 풍성해졌다는 걸 실감하는데 아마도 1인 혹은 2인 가족의 증가에다 지금 상황 즉 팬데믹으로 바깥 활동이 줄어든 영향 덕분이 아닐까 싶다.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경제적인 이유로 시장이나 마트보다 편의점에서 파는 간편식품이나 소량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고 당연히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재빨리 상품화하는 기업이 이런 걸 놓칠 수 없었을 터... 어쨌든 덕분에 이런 것까지? 싶은 상품들까지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의점이다 보니 그 많은 제품 혹은 편의점 이용 가이드 같은 게 필요했을 터...

저자는 오랜 세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있고 본인 스스로 편의점을 즐겨 이용하는 사람이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블로그에 리뷰 및 경험담을 업로드했었고 당연히 편의점 본사나 홍보 업체의 눈에 띄었던 것 같다.

방송 출연도 다수했었고 그 경험담 역시 재미난 에피소드로 풀어놨는데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다.

앞부분에는 대체로 먹은 상품의 리뷰나 비교 같은 걸로 채웠고 뒷부분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맛깔난 글 솜씨로 풀어놨는데 방송 출연이 많은 것도 아마 저자의 이런 유머감각이 빛을 발한 덕분이 아닐까 싶다.

상품 리뷰는 대부분 우리도 많이 먹고 찾는 제품들 위주로 되어있는데 각 편의점 회사마다의 주력상품에 대한 맛 리뷰나 어떤 조합이 맛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재밌게 쓰여있었고 다소 생소한 제품이나 조합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우리도 아는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나랑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로 혹은 처음 들어보는 제품이나 색다른 맛의 조합에 대한 설명은 맛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호기심을 느끼게 했다.

일단 어렵지 않은 설명에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이 호감을 불러오고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게 했다.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겪은 진상 손님에 대한 에피소드나 알바가 하는 일에 대한 설명 그리고 외국 편의점에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리뷰나 우리와 다른 점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미안한 얘기지만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라 조금 쉽게 본 나에게 의외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으로 임하는 저자의 자세는 놀랍기도 하고 존경심마저 들 정도였다.

그동안 먹은 삼각김밥만 900여 개가 넘고 샌드위치도 500개가 넘는다는 점도 놀랍지만 편의점마다 각각 맛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것도 그 제품들을 가지고 색다른 조합으로 새로운 맛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도 놀랍고 여기에 더 확장을 해서 외국 편의점을 방문해 거기 제품으로 리뷰를 할 정도로 전문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자신의 영역을 제대로 구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자신이 하는 일에 재미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어떤 자리에서도 빛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오늘 퇴근 후 편의점을 들러봐야 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