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WAR 1
안철주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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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양국 간의 문제는 그 뿌리가 깊고 웬만해선 화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절대로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반성도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모두가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

여기에다 여전히 남의 영토를 넘보는 파렴치함까지...

그런 일본과 우리가 대척점에 있는 것이 독도 문제다.

지금까지도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일본... 이것은 단순히 영토 문제만이 아닌 것이 독도 주변에 많은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자원이라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엄청난 양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져 그들의 검은 속셈이 만 천하에 드러났다.

하지만 이 책 독도 WAR는 1994년 대국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발간된 적이 있는 연재물로 이번에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상황과 다른 것이 많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를 노리는 일본의 야욕을 담았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독도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울 뿐 아니라 피를 끓게 했다.

때는 1994년 한일 공동으로 독도 앞바다에서 2년째 석유 시추작업을 하지만 처음 예측과 달리 별다른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추석을 맞이해 한국의 기술자들은 한 사람만 남겨두고 모두 휴가를 떠난 날 하필이면 그날 모두가 그렇게 기다리던 유전이 터지지만 일본은 엄청난 양의 석유를 혼자서만 독차지 하기로 결심... 유일한 한국인이자 목격자를 살해한다.                            

처음엔 기업 간의 문제였지만 일본의 우익을 비롯해 정치계에서 은밀하게 이 모든 것을 은폐 조작하기로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죽은 한국인의 시신이 떠오르고 부검을 통해 사고사가 아닌 누군가로 인한 살해 사건이며 이 사건에는 뭔가 음모가 있음을 깨닫는 한국인들

그리고 그날 한국 영해상에는 지진이 없었지만 시추선에서 지진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 그날 드디어 석유가 터졌으며 일본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자 한 거라는 걸 깨닫고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만 일본은 더더욱 노골적인 행보를 취한다.마치 을사늑약때처럼 당당하고도 뻔뻔하게...

그리고 우리 정부는 그런 일본에 맞서기엔 여전히 힘이 부족하다.

이 모든 과정을 흥미로우면서도 치밀한 시나리오를 앞세우고 있는데 일본의 정치적 성향이나 우익들의 사상 그리고 그들의 야욕에 대해 많은 조사를 거친듯하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충실할 뿐 아니라 국제정세 즉 실제로 이렇게 일본과 우리나라가 전면전을 펼칠 경우 우리 편을 들어 줄 국가가 과연 얼마나 될지에 대한 깊은 통찰은 뼈아프게 다가왔다.

우리가 목 터지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들 그들에게는 그저 남의 나라 일일뿐이라는걸...

각국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움직이던 시기는 이미 지나 돈과 자국의 이해타산으로 움직이는 그들의 논리를 누구보다 약삭빠르게 캐치하고 있는 일본은 UN 상임이사국들과 접촉을 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손에 쥐여주고서 상상만해도 피를 토하게 하는 일...즉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귀속시켜 이 모든 논란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발 빠른 그들의 대체에 정부와 권력자들은 무기력하기만 할 뿐...

읽으면서 어찌나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나던지...

하지만 1994년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나 국가 위상이 지금과 달리 일본에 많이 뒤처져있었을 뿐 아니라 군사력이나 기술마저 뒤떨어져있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속수무책인 정부와 달리 민간과 우리의 주인공을 주축으로 젊은 군인들 그리고 꿈같은 희망사항인 북한군과의 연합작전으로 뒤집기를 시도하는데 그 과정이 앞에서의 답답했던 감정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 준다.

임진왜란 당시 12척의 배로 수백의 일본 배를 격침하고 승리로 이끈 이순신의 후애답게 모두가 모른척하는 백척 간두에서 단숨에 모든 것을 뒤집어 승리를 잡아채는 과정이 뿌듯하게 그려진 독도 WAR                               

북한과 통일은 아니지만 교류를 하고 당연한 듯 서로 왕래하고 우방이라 믿었던 나라들마저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보다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앞선 일본과 전면전을... 그것도 정부 주도가 아닌 국민들의 힘으로 전세를 뒤집어 우리 땅을 지키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모습은 확실히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현재 또다시 일본의 억지 주장으로 양국 간 냉전 중이지만 우리가 조금만 느슨하거나 틈이 보이면 언제든지 그들은 또다시 야욕을 앞세울 수 있다는 걸 절대로 잊으면 안 될 것이라는 걸 만화를 통해 새삼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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