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흔글·조성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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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익숙한 카카오의 친구들 라이온을 시작으로 해서 8명의 주인공들 각각을 내세워 에세이집을 출간했던 아르테가 이번엔 그 시리즈의 마지막 책을 내놨다.

짧은 글과 그림으로 특히 젊은 사람들의 고민과 갈등 사랑 우정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서 한 줄씩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와 위안이 되었던 이 시리즈는 글이 주는 힘도 좋았지만 책도 이뻐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어쩌면 이렇게 짧은 글 속에 많은 걸 담을 수 있는지... 어쩌면 그렇게나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가려운 곳을 찾아서 긁어줄 수 있는지... 읽으면서 참 많은 위안이 되고 공감을 한 책이었다.

이번엔 특히 사랑에 대한 글이 많았는데 사랑함에 있어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곁에 있으면서도 외로운 사람에게 사람은 누구나 혼자라는 것과 혼자인 시간을 즐기고 인정하는 방법에 대한 글은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데 그걸 인정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혹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시원하게 이야기해 주기도 하고

마음의 모양이라는 글에서는

나와 딱 맞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저마다 마음의 모양은 다르니까 억지로 맞추지 않기로 해

그 사람의 모양을 인정하기로 해... 라고 말한다.

너무나 마음에 와닿는 표현과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아닌 것 같은 관계에 대해서도 지하철을 무리해서 비집고 들어가 탈려는 사람을 비유해서 때로는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보내줄 타이밍이라는 글도 와닿는다.

 
                            

행복을 돈 주고 살 수 있으면 망설임 없이 네 시간을 살 거라는 글과 너와 있으면 얼굴만 봐도 웃기고 재밌다는 글에서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느끼는 감정의 표현이 제대로 그려져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그 풍족감과 사랑의 풍만함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은데 이 짧은 글로 그때의 감정이 기억나는 걸 보면 사랑에 빠졌을 때의 연인들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예상치도 못했던 순간에 사랑이 찾아오는 걸 비유한 사랑의 타이밍... 아무리 좋은 기억이 많았다 해도 아픈 상처 한 번은 사랑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어 새로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자꾸 겁을 내는 겁쟁이가 된다는 걸 잘 표현한 겁

복잡하게 엉켜있는 감정을 풀어내거나 나도 내 맘을 모를 때 종이에 내 마음을 써본다는 마음 쓰기

옳은 사과 즉 사과는 마음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표현해야 한다는 글

이렇게 누가 읽어도 언제 읽어도 공감 가는 글은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위안이 된다.

책의 어느 쪽을 펼쳐도 친숙한 그림과 팍팍한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흔들릴 때 걱정 말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가 되기도 하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글로 가득한 이 시리즈의 책들은 늘 곁에 두고 틈틈이 읽고 또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작지만 큰 위로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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