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내가 어렸을 때 만화영화를 보면 변신을 하거나 할 때 주인공들이 꼭 구호를 외치곤 했는데 그게 어린 마음에 멋져 보여
아이들끼리 따라 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이 만화는 어른인 나는 처음 들어보지만 아이들은 잘 아는듯하다.
책이 오자마자 나보다 먼저 딸아이가 들고 읽는 걸 보면...
캐릭터들이 상당히 독특한데 제목만 봐서는 둘 다 사람인 줄 알았다. 아마도 이런 착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지
않을까?
핀은 특이한 모자를 쓴 남자 아이고 제이크는 이름만큼 특이한 능력을 가진 개인데 이 제이크의 능력은 몸이 마음껏 늘어난다거나
구멍이 생기는... 하여튼 신기한 재주가 많다.
이 둘이서 팀이 되어 자신들을 비롯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 이랜드를 전부 삼켜버린 못난이 괴물 리치를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쳐
싸운다는 게 1편의 주된 내용이라면 2편에선 버블검공주가 만든 타임캡슐을 수리하다 영원히 미래에 갇혀버린 핀과 제이크가 로봇들의 공격으로
초토화되어버린 우 랜드를 다시 돌리는 과정을 아주 재미나게 그려놓았다.
리치의 주머니 안에서 만난 인물들 역시 이 만화의 재미를 한껏 살려줄 특이한 캐릭터들이 천지다.
모래를 먹는 모래 공주, 못생긴 얼굴로 보이는 공주마다 결혼하자고 들이대는 걸로도 부족해 납치를 상습적으로 일삼는 얼음 대왕,
이름부터 달콤한 캔디 왕국의 버블검 공주, 천 년을 넘게 살고 있는 뱀파이어 여왕 마르셀린
그러고 보니 평범한 사람은 핀 한 명뿐이고 전부 공주와 대왕에 여왕 거기다 재주 많은 개까지 구성원 전체가 개성이 철철 넘친다.
거기에다 이들이 펼치는 모험도 평범하지 않다.
거대 자루 속에서 길을 잃고 나갈 수 없어 위로 아래로 끝없이 헤매고 다니다 역시 리치에 의해 주머니 안으로 끌려온 다른
친구들을 만나 주머니 밖으로 나갈 방법을 고심하고 드디어 핀과 제이크의 합동 구호 지금은 어드밴처 타임! 을
외친다.
1편이 캐릭터의 소개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면 2편에서 스토리 위주로 펼쳐진 듯~
만화를 보고 나서인지 주변에 제법 이 주인공을 캐릭터로 내세운 상품들이 눈에 띈다.
이미 TV에서도 방영되었고 과자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품에 이 캐릭터들이 포장지에 똬아~
가만 들여다보니 특히 요술 개인 제이크가 오랫동안 아이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스펀지 밥처럼 특이한데 귀여운 맛이 있는
듯...
우리나라나 일본 만화와는 또 다른 정서와 다른 유머 코드를 보여주는 핀과 제이크의 어드밴처 타임
색다른 흥미로움을 안겨주는 만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