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있는 공간 -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정창윤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천편일률적으로 세워진 빌딩 사이로 언제부턴가 다소 이질적인 건물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이런 건물이 특색 있는 건물이라며 사람들이 많이들 선호하고 있는 걸 보면 건축물이나 조형물, 혹은 공간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높이만 강조하던 것에서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건물, 자연친화적인 건물 혹은 옛날의 감성을 일깨우는 레트로 풍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건물을 보면 우리도 점차 다양성이 요구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상권에서 가장 중요하다 여기던 입지 선정보다 어떤 테마를 들려주고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가느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로 부각하고 있다.

사실 소비패턴이 언제부턴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오프라인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하던 소비패턴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구매하는 패턴으로 중심이 옮겨 갔다.

어쩌면 이런 구매 패턴의 변화가 오프라인의 변화를 촉발한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물건을 보여주고 판매하기 위한 단순한 공간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각은 공간에 대한 인식마저 바꿔버려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공간이 문화 공간으로 혹은 테마가 있는 공간같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변화라 생각한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대기오염과 늘 바쁘고 피곤한 현대인들의 시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는 실외가 아닌 실내공간에서의 원스톱 쇼핑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재빨리 캐치한 기업들은 한 공간 안에서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 쇼핑몰로 눈을 돌렸다.

이제 고객들은 단순하게 물건을 사는 것에서만 만족하지 않고 문화 인프라도 충족시키고 자연친화적이며 시간과 접근성 등 여러 가 지면을 만족시키는... 그러면서도 새롭고 크리에이티브 한 공간을 원하고 있다.

저자는 그런 달라진 고객 니즈에 대해 많은 걸을 참고하고 직접 발로 뛴 경험으로 이 책을 썼는데 책 속에 소개하는 각국의 리테일 한 공간이나 창의적이고 새로운 발상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장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왜 그곳이 주목받는지에 대한 분석까지 곁들여놔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공부도 공부지만 내용도 담백해서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중국의 예는 아주 흥미로웠는데 화 궈 식당 한편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 손님의 눈으로 확인시켜줌으로써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어디든 뜨는 장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경제가 어렵다, 불황이다, 외식하고 소비하는 사람이 줄었다고 하지만 결국 고객이 원하는 걸 빠르게 간파하고 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면 변화하는 시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장소, 뭔가 남다르고 색다른 점이 있어 고객의 지갑을 열수 있는 그런 공간만이 앞으로 21세기 리테일 산업이 나아갈 방향이라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