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기룡경찰 - LL시리즈 LL 시리즈 3
쓰키무라 료에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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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강철로 두른 채 달려드는 거대한 몸집의 기갑 병장들

조용한 도심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3미터가 넘는 기갑 병장 3기는 닥치는 대로 민간인을 덮쳐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달아나다 한창 연결 공사 중인 지하도에 이르자 지하철 내의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인다.

시작부터 거대한 몸집을 한 기갑 병장들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면서 주변을 처참하게 묵사발을 내며 긴박하게 시작하는 기룡 경찰은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해서 상당히 감각적인 느낌이다.

거기다 마치 우리가 어렸을 적에 즐겨봤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안드로이드 같은 몸체를 사람들이 입는다고 할지 아니면 부착한다고 할지 하여간 조종하는 사람과 일체가 되는 이족 보행의 강철보다 단단한 신종 병기가 등장하는데 이 기갑 병장의 명칭은 홉고블린이라 하고 경찰이 예전에 사용했던 기기였다.

그런 홉고블린을 누군가가 밀반입해서 테러범의 손에 넘어갔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 특공대와 특수부가 나서지만 여기에서도 경찰들 사이의 영역 다툼은 여전해 서로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는다.

홉고블린보다 훨씬 더 진화된 이족 병기인 드래군을 조종하는 스카타와 유리, 라이저 그리고 그들의 보스인 오키쓰는 경시청 내 특수부 소속이고 당연하지만 경시청 내 다른 경찰들은 그들 특수부를 경찰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특수부란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자신들보다 나은 것도 없으면서 특혜를 누리고 있는 아웃사이더임과 동시에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용병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홉고블린을 몰고 공사 중인 지하차도에 내려간 테러범들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에서 특수부는 자신들의 후방을 맡을 것을 명령하고 자신들이 테러범을 잡아 공을 차지하려 하지만 쉬워 보였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작전에 투입되었던 경찰이 전멸하게 되면서 사건은 다른 양상으로 변해간다.

범인들의 행적과 그들의 이동경로를 조사하다 그들이 처음부터 민간인이 아닌 경찰들을 노렸으며 이 모든 것이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졌다는 게 밝혀지면서 모든 원망이 테러범보다 오히려 살아남은 특수부에게 쏠리고 특수부와 경찰들 사이의 갈등은 최고조로 이르면서 적극적인 공조를 해야 할 부분에서 특수부를 배척하고 밀어내기 바쁘다.

숫제 테러범과 같은 취급을 할 정도로 경찰들은 특수부를 증오하는데 많은 부분을 보내지만 특수부의 러시안인 유리는 자신들을 어떻게 대하던 관심 없고 오로지 맡은 임무를 완수하는데 관심이 있는 스가타와 달리 경찰들의 처우가 괴롭다.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용병이면서 현재 특수부 소속인 그는 한때 러시아의 경찰이었고 비록 지금은 용병의 처지지만 경찰이었던 자신을 잊지 않고 있어 특수부에도 경찰 조직에도 속하지 못한 채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그런 유리에 반해 스가타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고 냉정하게 임무를 완수하는 완벽한 용병이자 킬러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기에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또 다른 사람은 전직 테러리스트이자 배신자를 처단했던 경력의 사신으로 불리는 라이저

그녀는 죽고 싶은 마음이 강해 죽을 길을 찾아 특수부에 들어온 케이스

그래서인지 어떤 작전에서도 두려움이 없다. 아니 누군가가 죽여주면 오히려 땡큐라고 생각하는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같은 특수부 사람들조차 그녀를 꺼리고 있다.

이렇게 특이한 이력의 세 사람은 신체 일부와 결합해 인간과 기계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가장 최첨단의 기갑 병기인 드래군을 조종하는 특수부의 핵심요원이기도 하다. 오직 그들 세 사람만이 드래군을 움직일 수 있는... 그들이 곧 드래군이고 드래군이 곧 그들과 같다.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가장 핵심적인 두뇌인 오키쓰 역시 경찰 출신이 아닌 외교부 출신이면서 경찰 특수부를 맡고 있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

이들이 이끄는 특수부의 활약을 담고 있는 기갑 경찰 시리즈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스피디한 사건 전개에 거대한 기갑 병장의 활약이 돋보이고 누가 경찰을 그토록 죽이고 싶어 하는지 그 배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해가는 기룡 경찰은 어렸을 때 거대한 로봇 안에서 직접 로봇을 조정하는 로봇 태권 v 나 마징가 z 같은 애니메이션 로봇물에 열광했던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그리고 에반게리온에 익숙한 세대들에게는 친숙함을 준다.

조만간 뒤편도 읽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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