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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로스타임 - Novel Engine POP
니시나 유키 지음, 제로키치 그림, 조민경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매일매일 같은 시간이 되면 모든 것이 정지된다.
그리고 그 정지된 시간 속에 오로지 나와 그녀만이 움직일 수 있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한창 이성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 고등학생들이라면 두 사람 사이에 러브러브 한 로맨스가 싹틀까 안 틀까?
남중 남고를 나와 이성에 관심을 특별히 가진 적이 없었던 아이바는 자신이 이성에게 면역성이 없고 이성을 두려워한다는 걸 깨달으면서 고민하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멈춘 시간 속에서 자신만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고 이 기회에 이성과의 접촉을 통해 면역성을 길러보고자 결심한다.
그러다 만난 소녀가 바로 시노미야
그녀는 아이바가 다니고 싶었던 현내 최고의 남녀공학 고등학교인 키비노에 다니고 있는 미모의 여학생이고 시노 미야 역시 느닷없이 시간이 멈추고 모든 것이 정지된 시간 속에 홀로 남겨져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어리둥절하고 있었던 터라 둘은 금방 친해진다.
둘이서 어울려 멈춘 시간을 보내면서 알게 된 사실은 멈춘 시간이 딱 1시간 지속되고 오후 1시 35분 늘 같은 시간에 이런 일이 발생할 뿐 아니라 멈춘 시간 속에서 어떤 일을 하던 다시 시간이 흐르면 시간이 멈추었을 때의 흔적은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엉뚱하지만 발랄하고 얼굴까지 이쁜 시노미야와 어울리면서 점점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아이바는 그저 멈춰진 시간이 좋기만 하다.
같이 어울려 동물원에 가서 멈춰있는 아기곰도 만져보고 코끼리도 보고 온갖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자신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온 도시락을 그녀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
하지만 가끔씩 시노미야에게서 뭔가 어두운 그늘을 볼 때도 있고 자신이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걸 자각하던 날 드디어 둘만의 비밀이 깨어지기 시작한다.
시노미야가 숨기고 있던 비밀은 뭘까? 왜 멈춘 시간 속에서 둘만이 움직일 수 있는 걸까?
모든 수수께끼는 결국 하나의 원인에서 출발한 것임을 깨닫는 날 둘의 세계는 깨어진다.
청춘들이 해봄직한 달콤한 상상과 거기에 맞는 주인공들... 그리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말
다소 진부하고 익숙한 공식을 따라가고 있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