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니트로는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도 혹은 선생님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도 자신이 왜 그런 짓을 당하는지를 몰랐고 자신이 모르는 일이니 부모에게 알리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그런 점을 악용하는 담임의 행태는 분노와 공분을 불러일으키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남과 조금 다른 아이나 사람에 대해 우리는 모른 척 외면하거나 그 사람을 꺼려 할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의 이런 태도는
웹툰 속에 나오는 담임의 폭력과는 다르지만 근본적으론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화를 내면서도 일면으로는 뜨끔한 면이 없지
않았다.
니트로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다른 사람과의 감정 교류가 힘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더욱
고립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는 지능이 없는 게 아니기에 왜 선생님이 자신을 때리고 괴롭히는지를 알 수 없어하며 매일매일 고통 속에
살면서도 학교를 빠진다는 생각은 할 수 없어 끝내는 선생님의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입을 닫는 걸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