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하이스트
요나스 본니에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모든 걸 말해준다.
헬리콥터로 강도 짓을 하겠다는 기발한 발상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생각조차 못 했는데 역시 총과 각종 무기류나 장비에 익숙한 서양에선 범죄 스케일도 크다.
간혹 교도소 탈옥을 헬리콥터로 했다는 외신을 들으며 너무 상상 못할 스케일에 헛웃음이 나오곤 했는데 이런 대담하고도 기발한 발상을 한 악당들이 이번엔 현금보관소를 털겠다며 작전을 짜고 실행을 하는 이야기가 이 책의 스토리이다.
대담한 범행을 실행한 사람은 여럿이지만 주범은 4명
그들은 교도소에 들어간 경험이 있어 잡히지 않겠다는 일념 하에 모든 계획을 꼼꼼히 검토하고 조사하며 일확천금을 손에 쥘 생각을 하고 있다.
특이한 건 이들이 먼저 현금보관소를 털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람은 외진 곳에서 돈이 필요 없는 생활을 하며 그저 기르는 개들에 둘러싸여 노년을 보내는 남자
처음 이 아이디어를 제안받고는 더 이상 범죄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 결심했던 두 아이의 아빠 사미는 유혹을 못 느끼지만 모든 일들이 그러듯 그가 사기로 자신의 돈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의 돈마저 날리면서 현실적으로 와닿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싶은 소란과 미셸, 여기에 돈보다 범죄를 저지를 때의 그 흥분을 경험하고 싶어 이 작전에 가담하게 된 폭탄 전문가 니클라스까지... 작전에 필요한 인원은 충원되고 이제 은밀하게 움직여 소정의 목적을 달성해야만 하는데 경찰에서 작전을 눈치채고 소란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찰의 이런 움직임을 눈치챈 일당들... 이제 이 작전은 치열한 두뇌싸움처럼 되지만 의외로 그 밑으로는 잔잔하고 고요하다.
D-DAY를 앞에 두고 서로 치열하게 눈치 보면서 언제 사건이 벌어지나, 막아야 하는 자와 뚫어야 하는 자들 양쪽 진영의 치밀한 작전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조금 지루해질 즈음 모든 일들이 그러하듯 경찰의 모든 예상을 뚫고 계획대로 현금보관소이자 세계 최대 보안업체중 하나인 G4S의 빌딩 위로 헬리콥터는 띄워졌다.
이제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만 남은 상황
범죄를 계획하고 그걸 실행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정부터 미리 정보를 듣고 그들의 퇴로를 막아설 작전을 짜는 양진영 간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사건당일의 긴박감 넘치는 현장의 묘사나 서로 치열하게 대립하는 장면의 긴장감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가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인데 그럼 점에서 보면 중간의 다소 늘어지는 부분을 커버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놓았다.
여기에 의외성까지 더 해 완벽한 범죄소설이 탄생했다.
이 대담한 범죄가 실제 사건을 소설화한 것이라니...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느꼈는데 역시 영화제작이 확정되었다는 걸 보면 사람의 보는 눈은 다 비슷한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