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 : 모든 것에는 가치가 있다 레오나 시리즈 The Leona Series
제니 롱느뷔 지음, 박여명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시리즈를 끌고 가는 힘이 되었던 레오나 시리즈
기존의 주인공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그녀를 보면서 도대체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지가 몹시도 궁금했다.
경찰이면서 돈을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부터가 평범하지 않은데 그녀에게도 나름의 원칙이란 게 있다.
일단 사람을 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자나 다른 범죄로 돈을 번 사람들의 돈만 노린다는 점인데 이렇게 나름의 원칙을 정해놓고 범죄를 저지르지만 어렵게 돈을 구해놓고는 도박으로 어이없이 날리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범죄 계획이 어긋나 결국 거금을 눈앞에 두고도 놓치기도 하고 힘들여 계획을 짜서 실행해놓고 다른 놈에게 돈을 빼앗겨버리는 등등 레오나 입장에선 일련의 불운이 겹쳐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 했던 이 나라도 경찰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오늘도 어떻게 하면 목돈을 손에 쥐어 원하던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만 궁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레오나가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 하면 동료와 소통하는 것에 서투르고 혼자서 단독 행동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만큼 범죄 검거율이 높은 경찰도 없다.
결론은 그녀가 경찰로서는 상당히 유능하다고 인식된다는 것인데 그런 그녀를 경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레오나의 직속상관인 알렉산드라
알렉산드라는 현장직에서 승진한 케이스로 자신의 커리어를 소중히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승진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타입의 여자
그녀에게 레오나는 어딘지 수상쩍은 냄새가 나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위험한 부하직원일 뿐... 그래서 남들은 끝난 사건이라고 관심도 안 가지는 레오나가 해결한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데 뒤를 캐면 캘수록 수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부하의 뒷조사를 하는 상관... 거금을 얻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하려는 레오나
이렇게 갈등구조가 자리 잡을 즈음 누군가가 동의 없이 멀쩡한 사람의 장기를 빼고 환자를 방치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잔혹함과 장기밀매가 돈이 된다는 걸 파악한 레오나는 이 사건이 보통의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그런 그녀가 옳다는 듯이 연이어 장기를 빼고 환자를 길거리에 방치한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들 모두는 길거리의 부랑자나 매춘부와 같이 누구도 관심을 가질 사람이 없는 사회 밑바닥의 사람들로 범인들은 대범하게도 그들을 대낮에 끌고 가서 이런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특히 용서하기 어렵다 생각하는 레오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자신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장하나가 적출된 피해자였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제 이 사건은 레오나 개인적으로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사건이 되었다.
첫 장을 펼쳐들면서부터 강렬한 몰입감을 자랑하는 레오나 시리즈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음에도 상당히 하드보일드하고 진행 역시 스피디하다.
타인과 소통이 힘든 일종의 소시오패스적인 성격을 지닌 캐릭터인 레오나는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주인공이지만 기존의 소설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오히려 그런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어느 시리즈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매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레오나는 특히 기존의 캐릭터랑 차별화되고 상당히 독특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도대체 그녀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지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걸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라도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하는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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