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상을 완성해 줘
장하오천 지음, 신혜영 옮김 / 이야기나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자주 보이는 게 중국 쪽 소설인데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사랑이란 게  젊은 청춘들만의 특허는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함에 있어서는 청춘들을 따라갈 수 없어서인지 여기에선 20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요즘 같은 봄날 읽기엔 좋은 책인 것 같다.
책 속에는 12편의 사랑 이야기가 나눠져 있는데 사랑의 다양성만큼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를 감각적으로 써 이름이 알려진 작가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소설 역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소설 속의 연애에는 우리나라 젊은 연인들의 연애와 큰 차이가 없는듯하다.
sns를 활용해서 서로 소통도 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며 비슷한 부분에서 서로 다투기도 하는 등 등장인물의 이름이 중국식이 아니라면 중국 연애소설이라곤 생각하지 못할 정도인 걸 보면 역시 사랑은 국경이 없다는 말이 진리인 듯...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 대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꼽는 그리움마저 잊다는 그 결말 부분이 해피엔딩이 아니어서인지 여운이 오래 남는다.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에 가슴 아프지만 기억이 오래 남고 그래서 가장 인상적이라고 꼽는 이유가 아닐지... 2003년 중학교 시절에 그를 처음 만났을 때의 시점과 10년 후의 시점으로 나눠 어떻게 감정이 변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읽으면서 나의 중고교 시절 생각도 나서 더 기억에 남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든 읽고 나서 그 여운이 긴 작품이어서 개인적으로도 가장 인상에 남았다.
다른 단편 역시 연애의 맛을 잘 살리긴 했지만 현실 속의 연애라기보다 소설 속의 연애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게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백 명이 있다면 백 가지가 존재하는 것이 사랑에 관한 태도다... 영원히 함께 하자는 다짐에만 너무 기대하지 말고 자신만 생각하지도 말자 등등 소설 내용도 좋지만 그보다 그 안에서 작가가 사랑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 게 더 마음에 와닿는달까
사랑을 해보고 여러 경험을 통해서 우러나온 말들이라 그런지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 다르다.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 생각하는 가치관 역시 다른 부분이 많기에 연애 또한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사람을 사랑하는 부분만큼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걸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단편이기에 어디를 먼저 읽어도 상관없었고 누구나 좋아하는 연애 이야기이기에 부담 없이 읽기엔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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