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It Up! - Music Craft Studio,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남무성.장기호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은  팝송보다  k-pop이 전 세계적으로 환영받는 추세이다 보니 국내에서도 가요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사랑받는 가요들이 많다 보니 굳이 pop을 찾아 들으려는 노력을 나부터도 하지 않는데 내가 한창 음악에 심취할 때만 해도 대부분 pop을 즐겨들었던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하지만 예전에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때 들었던 pop은 지금 들어도 좋은 걸 보면 역시 명곡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단순히 곡이 좋고 가사가 좋아서일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히트곡에는 나름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 음악을 공부하거나 작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언젠가부터 우리를 강타한 후크송이란 게 있는데 반복된 멜로디에 반복된 가사로 한번 들으면 나도 므로 게 귓가에 흥얼거리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 후크라는 게 히트곡의 조건 중 첫 번째로 꼽힌다는 사실~
게다가 무조건 반복하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후반부보다 초반에 나올수록 좋고 노래의 길이도 3~4분 내외가 적당하며 전주와 인트로를 10~15초 정도로 유지해야 좋다고 한다.
솔직히 이렇게 히트곡에는 일종의 공식처럼 되어있는 부분이 있다는 설명에 조금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예를 든 노래들 대부분이 아닌 게 아니라 후크가 있었고 멜로디가 단순했다는 걸 생각하면 히트곡을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기야 세계적인 명곡을  무수히 만들어낸 폴 매카트니는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다는 설명을 보면 반드시 음악이론에 정통해야만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누구나 폴 매카트니처럼 할 수 있는게 아닌것처럼 이론공부
물론 음악의 이론을 모른 채 단순히 멜로디만 짜깁기해서 만들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에는 기초가 중요한 법... 저자도 역시 음악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크외에도 단순한 구조의 AAA 형식을 기본으로 한 히트곡들이 많은데 특히 A한 부분만 만들어서 반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형식의 대표적 음악이 블루스
여기에 두 개의 서로 다른 8마디를 만들어 AABA로 배열한 음악 형태는 비틀스가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복잡하지않고 단순한 구조의 음악이 듣기에도 편해서일까?
작곡과 편곡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꼭 그렇게 어렵게 만든 구조와 코드만 사랑받는건 아니라니 음악이란 얼마나 다양성이 존재하는지...새삼 깨닫게 된다.
또 스케일로 멜로디를 만들고 코드를 만들기 때문에 스케일에 대한 이해는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할 지식 중 하나인데 스케일은 언어로 말하면 알파벳에서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단다.
어떤 음으로 시작해서 1옥타브의 위치까지 순서대로 나열한 상태를 스케일이라 하는데 음악이론에 밝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겐 처음 들어보는 용어이기도 했다.
초보자가 읽으면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가도 예를 들어 설명한 그림과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곡을 예를 든다던가 해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게 눈에 띄었다.
작곡이란 건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는 저자의 말 역시 처음엔 무슨 소릴 하나 생각했다가 책을 읽으면서 납득이 가는 부분이었다.
정해진 코드를 잘 이용하고 히트곡의 특징을 잘 살려서 멜로디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사를 쓴다면... 음악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는 사람 누구라도 작곡은 할 수 있을 듯
이 밖에도 실용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둬야 할 용어들... 이를테면 리듬 섹션이나 러닝타임, 리드 시트, 리프, 컴프 등등...
용어에 대한 쉬운 설명까지 곁들인 이 책은 실용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봐둬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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