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과일 이야기, 그 이상의 무엇

달콤한 열대
유재현 지음, 김주형 그림 / 월간말 / 2004년 8월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 등 많은 여행서를 내놓은 바 있는 유재현의 책이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내용 면에서 언제나 충분한 읽을 이유를 제공해주는 유재현이, 이번엔 아프리카 각 국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과일들을 소재로 재미있는 책을 내놓았으니, 이 책을 읽어야 함은 당연지사.

바나나, 파인애플 등 우리에게 익숙한 놈들부터 스타 프루트, 사포딜라 등 다소 생소한 것에까지 대표적인 열대 과일들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화가가 그린 그림들을 함께 감상하며 읽을 수 있으니 더욱 즐겁다.

유재현의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자신의 소소한 경험과 상식의 나열로 그치지 않는다.  과일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면의 문화, 역사, 경제 등을 그의 시각으로 살펴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 때문에 그의 책을 즐겨 읽는 사람으로서, 아프리카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맛나는 과일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누구에게라도 적극적으로 추천할만 하다.

아프리카 행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꼭 열대 지방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번엔 이 책을 옆구리에 한 번 끼고 가보시라~.


2009, 4/17일(金)  (baobabian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