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사람들 - 아프리카를 향한 발걸음
이용주 지음 / 가이드포스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팀앤팀(team&team)이라고 하는 단체의 수단에서의 활동을 기록한 책이다.  이 단체는 기독교인들의 모임으로 보이는데, 이를 전면에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결국 책을 구입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소위 ‘하나님의 사랑’을 노골적으로 앞세우며, 밑도 끝도 없이 ‘눈물’로 호소하는 태도를 취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기독교인이지만, 신앙이라기보다는 비이성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접근 태도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구호 단체나 각 종 NGO에서의 자원봉사 활동, 혹은 구직을 희망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일부 참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시간낭비라 생각할 수도 있다).

여기에, 기억에 남는 몇 대목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들은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고생하는데,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외에 마음을 써 본 적이 없어요.  참 부끄럽습니다.]

[그때 나는 음식을 잘 먹지 못했었다.  굶주린 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습관적으로 먹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신의 종교를 사랑, 혹은 자비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경전을 인용하지 말고, 자신의 삶으로 대답해 보라.]

글쓴이의 문장력, 표현력 등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 책에서 읽는 재미를 찾기란 어렵다.  그러나 위에 인용한 부분을 보라.  그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 더 훌륭한지 않은가.  이 책을 혹평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이다.


2008, 11/30일(日)  (www.baobabia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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