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기행 - 사막과 홍해를 건너 에티오피아에서 터키까지
박종만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해 말 무렵, 코엑스의 어느 전시회엘 갔다가, 우연히 아프리카 커피를 주제로 한 사진전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책.  그 사진전의 주인공이 이 책의 저자였다.

경기도에 커피박물관을 만들어 운영 중이기도 한 저자 박종만은, 아프리카 땅에서 시작 된 커피의 초기 전파 경로를 따라 여행을 하고 돌아와 이 책을 썼다.  따라서 이 책의 배경은 거의 다 아프리카 땅이다.  아프리카의 커피를 말하는 책, 참으로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였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아프리카를 이야기 하든지, 아프리카를 가지고 특정 주제를 이야기하는 이런 류의 책들이 앞으로는 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 얼마나 좋을텐가, 시종 이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커피에 관심 있는 사람이나 아프리카에 관심 있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재미있게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커피의 원산지인 이디오피아에서 경험하는 커피 세레모니는 읽는 것만으로도 부럽기만 하다.

다만, 어이 없기까지 한 그의 여행 일정 탓에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있긴 하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려는 사람이 한국에서 바삐 출장 다니듯이 일정을 작성해서 밀어부치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한 것이다.  역시 케냐에서는 케냐답게, 이디오피아에서는 이디오피아답게,.. 그렇게 다니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긴 세월을 커피에 전념해온 전문가가 들려주는 ‘아프리카의 커피 이야기’는 이를 상쇄시키기에 충분할만큼 흥미롭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들 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