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나라에 대한 정보가 국내에 거의 전무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차에 이 나라에 와서 만 13개월을 머무는 동안 애써 수집한 정보를 장차 관심 있는 관광객들에게 전할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이상은 이 책의 저자가 책의 맨 앞부분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 책을 관광안내서로 활용되기를 바라면서 쓴 것이다. 이것은 저자의 지적처럼, 리비아에 관한 이렇다 할만한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에서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하지만 저자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이 책이 관광안내서로서 제대로 기능할 것 같지는 않다. 책의 내용은 매우 예외적일만큼 지루한 역사적 사실의 기술만 이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역사를 이야기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지루하고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도록 써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____-;;이 책은 성격상 어차피 많이 팔리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이 한정된 독자층의 흥미를 유지하기엔 내용의 기술 방식이 아쉽기만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들은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와야만 한다. 책 제목에서부터 ‘아프리카’를 내세우는 수박 겉핥기 식의 책보다는, 특정 국가를 혹은 특정 지역을 구체적으로 살피는 이런 류의 책이 훨씬 더 반갑기 때문이다.